정부, 청년들 경력 키워준다… 공공·민간서 8만명 ‘일 경험’

권구성 2023. 1. 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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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력을 지원하기 위한 '일 경험 사업'을 추진한다.

'경력직 채용'·'수시채용' 위주로 바뀐 채용시장에서 청년들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본격적인 취업에 앞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또는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일 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 직무수행 등 훈련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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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경력을 지원하기 위한 ‘일 경험 사업’을 추진한다. ‘경력직 채용’·‘수시채용’ 위주로 바뀐 채용시장에서 청년들이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이다. 
청년 구직자들이 구인 광고를 내걸은 회사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고용노동부는 26일 제1차 고용정책심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일 경험 활성화 방안’과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방안을 발표했다. 청년들이 본격적인 취업에 앞서 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 또는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공공·민간에서 8만여명에게 ‘일 경험’ 제공

민간 부문의 일 경험 창출을 위한 ‘청년 일 경험 지원사업’은 기업탐방형, 프로젝트형, 인턴형으로 세분화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만명에서 올해 2만명으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50억원에서 553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저학년 재학생들에게는 기업탐방과 같은 단기 일 경험을 제공해 직무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학년이나 졸업한 후에는 프로젝트형이나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한 역량을 쌓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일 경험 프로그램’은 청년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직무교육, 직무수행 등 훈련 연계형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필요한 기업 지원금은 지난해 1인당 월 10만원에서 올해 1인당 최대 50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기업의 ESG 경영과 연계한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도 확대해 기업의 자발적인 일 경험 공급을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20개 프로그램에서 3000여명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24개 프로그램에서 50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한 일 경험을 늘리고,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외교나 문화유산 등 부처별 특화된 분야의 일 경험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과 공공분야에서 8만명 이상의 청년들에게 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경력직·수시 채용 경향”…정부가 나서 경력 키워준다

정부의 이 같은 사업은 고용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이 신입보다 경력직을 주로 채용하고, 공채 대신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청년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최근의 청년세대는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성장’을 보다 중시하고, 경력직·수시 채용 경향으로 인해 ‘실무 경험’을 가장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기업중앙회의 2021년 설문조사에서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취업서비스는 ‘직무경험 및 경력개발 기회 확대’(73.7%)였다. 고용부가 지난해 12월 진행한 ‘청년 일자리 인식조사’에서도 ‘본인의 적성‧흥미 파악’(57.3%)과 ‘경험‧경력 부족’(52.4%)이 구직 과정에서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정부는 단순히 일 경험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넘어 질적으로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 경험 프로그램의 품질을 관리하기 위한 ‘일경험 정책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및 정부 내 일 경험 지원제도의 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의 지원 제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일 경험 민‧관 협의회’를 운영해 민간 주도의 일 경험 프로그램 발전전략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청년들이 자신의 적성을 탐색하고 필요한 경험을 쌓아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도록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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