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도 광주은행 공동검사…지방은행 건전성 경고등 켜졌나

박지은 기자 2026. 5.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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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건전성 점검 강화되나
광주·전북은행 NPL커버리지 100% 하회



금융감독원이 JB금융지주 정기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지방은행권 건전성 관리 강화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광주은행 본점 모습./제공=광주은행
금융감독원이 올해 첫 은행권 대상으로 JB금융지주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예금보험공사도 공동검사에 참여하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지방은행들의 부실채권(NPL)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NPL커버리지 비율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방은행권 자산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JB금융지주와 계열사인 광주은행·전북은행 등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했다. 특히 광주은행 검사에는 예금보험공사가 공동검사 형태로 참여한다.

최근 지방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지역 경기 둔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 부실 가능성 등이 겹치며 건전성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보다 지역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에서 지방은행들이 지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 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방은행들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비율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지방은행 가운데 NPL커버리지 비율이 100%를 넘긴 곳은 iM뱅크가 유일했다. 광주은행은 96.52%로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p) 급락했고, 전북은행 역시 95.44%로 20%p 넘게 하락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도 각각 87.36%, 87.08% 수준까지 떨어졌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은행이 부실채권에 대비해 얼마나 충당금을 쌓아뒀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통상 100%를 넘으면 부실채권보다 충당금이 많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지방은행들은 충당금 증가 속도보다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광주은행의 올해 1분기 NPL 규모는 2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고, 전북은행도 2359억원으로 28.2% 늘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역시 각각 2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충당금 적립 규모는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손실흡수 능력이 약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예보가 광주은행 공동검사에 참여한 점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 예보는 금융회사 부실 발생 시 예금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기관인 만큼 상대적으로 건전성 리스크에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예보는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저축은행 외 부보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기능과 점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에 대한 공동검사에도 예보가 참여한 바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지역 경기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구조라 경기 둔화 국면에서 자산건전성 부담이 먼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당국도 지방은행 전체의 손실흡수 능력과 충당금 적립 여력을 보다 면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