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온다던 이진숙 국감 출석, 김태규 대행은 장인상에 이석

오후 3시 이전에 출석하겠다는 입장 밝혀
김태규 직무대행은 장인상으로 오후 이석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이진숙 방통위원장. ⓒ연합뉴스

직무정지 중이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뒤늦게 증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장인상을 당해 이석했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전 10시부터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시작했다. 이날 증인으로 채택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오전에 출석하지 않았으나 국회 과방위에 이날 오후 3시 전 국감에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전해왔다. 오전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태규 직무대행이 오후에 장인상을 당해 이석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오후 국감 시작에 앞서 “방통위 김태규 증인께서는 집안에 상을 당하셔서 이석하셨다는 점을 알려드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이진숙 위원장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국감에 참석하지 못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미디어오늘은 직무정지된 이진숙 위원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방통위 직원이 본인의 휴가까지 사용하며 대리 제출한 사실을 보도했다.

이진숙 위원장은 지난 4일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은 탄핵 심판 중으로 직무 정지상태여서 10월7일 국정감사 출석이 어려우니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이진숙 위원장의 불출석 사유서는 이 위원장이 아닌 방통위원장 비서실 소속 김아무개 비서관이 휴가를 내고 직접 국회에 제출했다. 권아무개 비서실장은 황정아 의원실에 “위원장의 편의를 봐 드리기 위해 (김 비서관이) 갔다 오게 된 거다. 저희가 일하는 중에 갔다 온 게 아니다. 지난번에도 (휴가를 쓰고) 제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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