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따라 놀러 갔다가 천억 번 초등학생… 지금은?

출처 : 최보배 양 어머니 황혜진 씨 제공

아기상어 최보배 성우 근황
“노래 불렀을 때 한번 받았다”
성우·싱어송라이터로 활동 中

한때 우는 아이들도 뚝 그치게 만들었던 노래가 있다. 이는 현대판 ‘곶감’으로 알려진 동요 ‘상어 가족’이다. 우리에게는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라는 인트로로 널리 알려진 노래로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노래로 꼽힌다.

특히 해당 동요는 쉬운 노랫말과 경쾌한 반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동요 속 아기 상어의 목소리 역시 아이들을 사로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노래를 부른 귀엽고 발랄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당시 초등학생 1학년이던 최보배 양이다.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이후 유아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 ‘효자곡’으로 불렸던 ‘상어 가족’은 미국으로까지 진출해 지난 2019년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수 주간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다. 특히 해당 노래를 부른 인물이 전문 가수가 아닌 평범한 초등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최보배 양은 초등학교 1학년 당시 친구를 따라 방송국에 갔다가 만난 음악 감독의 눈에 띄어 프리랜서 성우 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반인이었던 최보배 양에게 성우 일은 쉽지 않았다. 이에 어린이 전문 성우들과 달리 ‘주연 목소리’보다는 뒤를 받쳐주는 ‘코러스’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tvN

성우 일이 조금씩 익숙해질 때쯤 최보배 양은 한 애니메이션 OST 녹음 현장에서 “이 어린이 목소리로 가자”라는 한 프랑스 음악 감독의 말에 첫 주연을 맡았다. 이는 상어 가족이었다. 상어 가족은 유튜브 조회 수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했다.

이후 비슷한 시기에 영실업 애니메이션 콩순이의 주인공 역을 맡은 최보배 양은 점차 어린이 성우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최보배 양은 “음도 쉽고 가사도 쉬운데 리듬감도 있어 이 노래가 뜰 것 같은 생각은 하긴 했다. 이렇게까지 유명해지고 나니 신기하다”라면서 “우연히 아이에게 상어 가족을 틀어주는 모습을 보면 ‘내 목소리’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아기상어를 만든 제작사의 부사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유튜브 조회수 73억 뷰를 달성한 아기상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기 상어라는 동요가 대박 났을 당시 매출이 1,055억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출처 : BBC

다만, 이 노래로 제작사가 큰돈을 벌어들인 것과 달리 최보배 양은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보배 양은 BBC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노래 한 번 불렀을 때 대가 말고는 받지 못했다”라며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없었음을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최보배 양이 당시 아역이었을뿐더러 전문 성우로 아니었기 때문에 녹음하고 받은 금액은 회당 몇십만 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Mnet

최보배 양이 아기 상어를 녹음했던 시기는 지난 2012년이었다. 그렇다면 12년이 지난 지금 최보배 양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기 상어로 대 히트를 친 최보배양은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의 주디 역을 맡아 성우로 활약했으며, 수백 편의 동요 및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CM송까지 접수한 전문 성우로 거듭났다.

이에 지난 2016~2017년 해외 연수를 나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지낼 시기에도 녹음 의뢰를 받아 녹음을 진행하는 등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성우 일에 몰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019년에는 Mnet, tvN의 예능프로그램 ‘너의 목소리가 보여 9’에 출연해 깜짝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너목보에는 국가대표 남매 박세리, 박태환이 출격해 실력자와 음치 추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퍼니블럭스

특히 ‘여고생이 된 아기 상어’로 출연한 최보배 양은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하며 여고생이 된 모습을 공개했다. 최보배 양의 노래를 들은 박세리는 “목소리가 맑다. 대성해서 좋아하는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한편, 최보배 양은 지난 7월 개봉한 극장판 ‘극장판 슈퍼윙스: 맥시멈 스피드’에 다인 역으로 참여해 스크린을 찾았다. 성우 활동을 지속함과 더불어 지난 2022년 최보배 양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디지털 싱글 앨범 ‘글로 배운 연애’를 발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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