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국방부가 중국과의 경제전쟁을 위해 신분을 위장한 비밀 첩보망 구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관 간 주도권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의 경제전쟁을 위해 기업인 등으로 신분을 위장한 비밀 첩보원들을 활용하는 새로운 첩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6명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중국 등 경쟁국을 상대로 경제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비밀 첩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세·수출통제에 정보전까지 결합"
핵심은 미국 정부와의 공식적인 연관성을 드러내지 않고 기업인 등으로 신분을 위장한 요원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관세와 수출통제, 핵심 광물 확보 등 경제적 압박 수단에 은밀한 정보수집 활동까지 결합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경제 정책과 정보 활동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이다.

"CIA의 전통적 영역을 넘본다"
특히 미 국방부가 중앙정보국(CIA)의 전통적인 활동 영역인 비밀 인적 정보수집(HUMINT)까지 확대하려 하면서 정보기관 간 주도권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 정보와 민간 정보의 역할 분담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다. 미 행정부는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민간 위장의 위험 부담"
기업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정보활동은 적발될 경우 실제 민간 기업인들의 활동까지 의심받게 만드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미중 간 경제 교류 현장의 긴장도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보 활동의 효율성과 민간 부문의 안전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사라지는 흐름 속에서, 미국의 대중국 전략은 관세와 수출통제를 넘어 정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정보기관 간 역할 재조정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실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