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빠져나가는 애플…에어팟 제조사, 베트남에 공장 개설
베트남 韓·美 반도체 산업 몰린 박닌·박장 진출
애플, 中 코로나19 엄격 정책에 판매 영향 받아
중국 내 생산 의존도↓, 타 국가로 ‘제조 다각화’

애플의 에어팟을 제조하는 중국 기업 고어텍(Goertek)이 한국 기업이 들어선 베트남에 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음향 부품 전문사이자 애플의 에어팟 및 헤드셋 등을 생산하는 고어텍은 베트남 박닌 성에 새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고어텍은 베트남에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으로 최대 2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고어텍은 중국의 50대 가상현실(VR) 기업 순위 중 최상단에 오르기도 한 음향기기 전문 기업으로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헤드셋 ‘비전프로’의 중국 공급업체 중 하나다.
이에 따라 고어텍의 베트남 법인은 애플의 에어팟을 비롯해 스마트워치, VR 및 증강현실(AR) 장비 등의 제조를 맡는다.
고어텍이 진출하는 박닌 성과 바로 옆 박장 성은 한국과 미국 등 세계의 주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기업들이 모이는 곳이다.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을 비롯해 하나마이크론,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관계사 및 협력사 300여개사가 이곳 및 인근 타이응옌 성에 공장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인텔과 엠코테크놀로지가 함께 자리 잡고 있다.
고어텍의 이번 투자는 애플이 더 많은 생산을 위해 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기 시작하면서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3년 이상 이어진 중국의 코로나19 격리 정책으로 애플의 공급망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 내 코로나19가 여전하던 지난 2022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글로벌 판매에 영향을 받았다.
이후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베트남을 비롯한 다른 국가로 제조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지용 온라인 뉴스 기자 h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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