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이야기가 나와서 관련한 에피소드ㅋㅋㅋ

언젠가 말레이시아를 갔다가 시계를 잃어버렸습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로비층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다고 살짝 벗어놓고는(가죽밴드라...)

깜빡하고 나오다 다시 들어갔는데 없더군요.

제가 나올때 청소하는 분이 들어갔는데 그 30초 정도되는 시간 사이에 시계도 없고.. 그 사람도 없고.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여행자 보험을 두개를 들었었는데 소지품은 한도가 30이 최고라고.ㅋㅋ

결국 보험 두개 모두 받아서(이것도 보험사가 한 곳이면 1회밖에 안나온다고...) 받은게 겨우 60.ㅋㅋㅋ

나중에 또 시계를 샀는데 역시 가죽밴드..

그리고 또 역시... 여행 갔다가 호텔에 놔두고 옴.

이유도 역시 체크아웃 하는 날 마지막으로 룸 화장실에서 손 씻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시계를 잘 안 차긴 하는데 또 없으니까 허전해서 명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을 갑니다.

시계를 사겠다... 해서 간 것이 아니라 마침 볼 일이 있어 갔다가 면제층으로 올라간 거죠.

갔더니 우어..ㅋㅋ 그 넓은 면세점에 사람들이 미어터지는데 다 중국인.ㅋㅋㅋ(코로나 훨씬 전...)

두리번 거리는데 딱 시계 코너더군요. 쇼케이스에 롤렋들이 좌르륵...

요즘 인기 모델은 구하기도 힘들다던데... 대충 15년전이니.. 그때는 많았나 봐요.

아님 인기없는 모델들만 있었는지.

어? 근데 가격이... 뭔 시계 가격이 2천~ 3천~ 이렇게 써 있는 겁니다.ㅋㅋ

그래서 내가 잘 못 봤나? 하며 허리까지 숙여 들여다보니 판매원이 활짝 웃으며 쇼케이스를 열어요.

그래서 제가 물었죠.

"이게... 이게 지금 0 하나가 더 붙은 것 아녀요? 설마 시계 가격이 삼.. 삼..천...?"

그 판매원...

웃음끼를 걷으며 열었던 유리문 그대로 닫고.ㅋㅋㅋ

아, 롤렉스가 저리 비쌌구나... 그 못생긴 시계가...ㄷㄷㄷ

당장 본가로 달려 가 예전 아버지가 차시던 고물 롤렉스를 찾아 봅니다.

어? 근데 없어요. 그래 엄마에게 물어보니...

"그거? 버렸지?"

"왜??"

"그런 고물을 어따 써??"

ㅋㅋㅋㅋㅋ

정말입니다. 실화에요.

아무리 고물이라도 아깝죠.ㅋㅋ

그거 줏은 사람은 누구인지 땡 잡았..ㅋㅋ

그전까지 저는 비싼 시계 기준이 몇백 정도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삼천이라니.ㅋㅋ

꼴랑 60만원 들고 삼천짜리 보고 왔..ㅋㅋ

결국 그 보험금 60에 40인가 더 보태서 무려 쥐샥..ㅋㅋ

카시오 쥐샥 하나 샀네요.

이유는... 앞으로 손 씻을 때 안 벗을라고.ㅋㅋㅋ

뭐 좋네요. 밴드 상할 일도 없고.ㅋㅋㅋ

음...근데 뭐가 좋다고 자꾸 ㅋㅋㅋ 하는거지..

ㄷㄷㄷ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