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로 팀 극적 구원→"양민혁의 2030년 계약, 장차 토트넘서 주전 꿰찰 것이란 믿음 반영"

권수연 기자 2026. 1. 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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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권수연 기자) 양민혁(포츠머스)은 자신에게 주어진 귀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시 한번 증명했다.

양민혁의 임대 소속팀인 포츠머스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24라운드 경기에서 찰튼에 2-1 승리를 거뒀다.

양민혁은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출발, 후반 19분 하비 블레어와 교체되며 출발했다.

양민혁이 투입될 당시 포츠머스는 후반 24분에 기록한 선제골을 반격당하며 1-1 동점 상황에 놓여 있었다.

교체 선수로 들어간 양민혁은 놀라운 반전을 팀에 선사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경, 그는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 떨어진 공을 차지하고 상대 수비수들을 모두 제끼며 오른발로 극장골을 터뜨렸다. 

양민혁의 맹활약으로 극적인 승리를 얻은 포츠머스는 6승7무10패, 승점 25점을 만들며 24개 팀 중 21위에 올랐다. 2경기 연속 무승부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귀중한 승리였다.

포츠머스 존 무시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20년 넘게 축구를 해왔지만 이런 경기는 기억에 없었다"며 양민혁의 극장골을 가리켜 "정말 비현실적인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골로 양민혁은 올 시즌 15경기 기준 통산 3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K리그1 초신성으로 주목받으며 토트넘에 2024년 12월 합류한 양민혁은 현재 2부 팀에서 경험치를 쌓고 있다.

손흥민의 한국인 적통 후계자로 주목받으며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아직 해외 리그 경험이 없어 1부 데뷔는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2부 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뛰었고 올 시즌은 포츠머스에서 처음으로 영국 프로축구 풀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9월 한 달 부상을 겪기도 했고, 또 기존 주전인 조시 머피에 밀려 잠시 주춤한 순간도 있었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번득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처럼 극적승을 견인한 양민혁에게 곧장 포츠머스와 더불어 원 소속팀인 토트넘의 시선이 쏠렸다.

포츠머스 팬으로 BBC에 기고한 톰 채플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포츠머스를 응원했지만, 프래턴 파크에서 양민혁이 터뜨린 결승골같은 순간은 거의 기억에 없었다"고 감격을 표했다.

그는 "포츠머스는 코너 쇼네시의 첫 터치와 골이 나오기 전까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트피스 수비에도 발목을 잡혔다. 하지만 양민혁의 환상적인 발재간과 뛰어난 침착함은 우리가 몇 년 만에 들어보는 함성을 자아냈다. 단 한 순간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현지 매체 '투더레인앤백'은 "토트넘에서 임대 간 양민혁의 막판 활약으로 포츠머스가 강등권에서 탈출했다"며 "이 19세의 한국인 소년은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64분 경 투입, 존 무시뉴 감독이 그간 경험해 본 적 없는 숨막히는 결말을 선사했다"고 극찬했다.

매체는 "양민혁의 성장 자체는 눈에 띄게 화려하다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는 아직 무시뉴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최근 블랙번과 경기에서는 전반전 교체됐지만, 10월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회상했다.

쉬운 길은 아니지만, 양민혁이 착실히 2부에서 경험치를 쌓고 도약한다면 토트넘에서의 입지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매체는 "토트넘은 양민혁의 장기적인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구단은 이번 임대 이적이 양민혁의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의 토트넘 계약은 2030년 까지인데, 이는 구단이 장차 그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 양민혁의 목표는 포츠머스가 2부에 잔류하도록 돕고 영국 축구에 적응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극적인 막판 결승골은 그의 자신감을 크게 높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강등권 탈출을 위해 포츠머스에게 귀한 승점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한편 포츠머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일 자정 애쉬턴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브리스톨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MHN DB, 포츠머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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