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 분양 시장에 빅매치가 예고됐습니다.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아 날로 적체되는 지역도 있지만,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처럼 1순위 청약에 10만명이 몰리는 인기 분양 단지도 있는데요. 리얼캐스트가 하반기 분양을 앞둔 단지 중 주목할 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서울: 하반기 강남권에 청약 대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분양 물량(민영아파트 기준)은 총 11만9,751가구로, 서울, 경기, 인천 분양만 6만7,430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서울은 1만3,999가구, 경기 3만6,998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0% 줄지만, 인천이 71% 늘어난 1만6,433가구로 조사됐습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 분양 대결이 펼쳐질 전망입니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한 단지인데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중 전용면적 59~191 ㎡ 292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섭니다. 7월 중 분양 예정으로 후분양 단지라 조합원분은 6월부터 이미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3.3㎡당 6,737만원의 일반분양가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 대비 20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져 청약 대기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반분양분 잔금 납부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예정인 만큼 충분한 자금 여력을 동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래미안 원베일리, 메이플자이에 이은 서초구 분양 호조세를 이어갈 단지로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도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된 디에이치 방배는 방배5구역을 재건축한 단지인데요. 지하 4층~지상 최고 33층 29개 동, 3,065가구 규모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114㎡ 1,244가구가 예정돼 있습니다. 서울지하철 4,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2,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2호선 방배역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강남 업무지구 접근성도 좋습니다.
두 단지는 입지나 생활권은 조금 다르지만 강남, 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과 반포, 잠원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하철 접근성이 좋고 우수 학군을 갖춘 강남권 재건축 단지도 7, 8월 분양에 나섭니다. 바로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와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입니다.
삼성물산은 강남구 도곡동에 도곡삼호를 재건축한 래미안 레벤투스를 7월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 동, 308가구 규모인데요. 전용면적 45~84㎡ 133가구가 일반분양 됩니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을 이용할 수 있고, 도곡중, 역삼중, 단대부중고, 숙명여중고, 중대부고 등 강남 8학군 학교들과 대치동 학원가가 도보권에 있습니다.
DL이앤씨는 10월 서초구 방배동에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선보입니다. 8개동, 총 721가구 중 전용면적 44~144㎡ 166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입니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 도보 1분 거리로 교통 여건이 좋고, 방배중, 서초중, 상문고, 서울고로 통학할 수 있습니다.
경기: ‘반세권’ 평택 브레인시티, 고덕국제신도시 주목
경기도에서는 평택시 장안, 도일동 일대에 조성되는 지식기반 개발 사업지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에 분양을 앞둔 단지가 있습니다. 10월 신동아건설과 모아건설은 평택 브레인시티 10블록에 전용면적 84㎡ 이상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 1,420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평택 브레인시티는 총 482만5,000㎡ 부지에 조성 중인 산업, 주거, 상업 복합단지로,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산업용지가 전체의 36% 비율을 차지하는 직주근접 산업단지가 될 예정입니다.
11월에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신동아건설과 모아건설은 고덕국제신도시 A50블록에 고덕신도시 모아미래도 642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면적은 59, 84㎡로 이뤄져 있습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외에도 평택시 신청사, 평택아트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평택지제역이 GTX-A, C노선 연장 계획에 포함돼 있기도 합니다.
지방: 대전 도안지구, 부산 에코델타시티도 관전 포인트
대전광역시에서는 7월 유성구 용계동, 학하동 도안지구에 4,000여 가구 분양 대결이 펼쳐집니다. 현대건설은 도안2-2지구 4, 5블록에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1, 2단지를 분양합니다. 1단지(5블록)는 지하 2층~최고 34층, 11개 동, 1,124가구로 구성되며 2단지(4블록)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1,437가구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는 2,561가구 대단지입니다. 전용면적은 84~240㎡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됩니다.
또한 대우건설은 도안2-5지구 29블록, 31블록에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을 분양합니다. 29블록은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7개동, 772가구이며, 31블록은 지하 2층~지상 최고 층, 6개 동, 742가구 규모로, 총 1,514가구 전용면적은 59~215㎡로 구성돼 있습니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대덕연구개발특구, 과학벨트 개발에 대전 국가산업단지,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개발 등의 호재를 갖춘 도안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 타운이라는 점에서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광역시는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에 3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에코델타시티는 총 7만6,000여 명, 3만여 세대를 수용하는 규모로, 도심 속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발전하는 글로벌 미래 첨단도시인데요. 금호건설이 10월에 에코델타시티 24블록 1,023가구, 금강주택이 6블록에 380가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24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 동, 전용 59, 84㎡로 구성되는 공공분양주택으로, 신혼부부나 다자녀가구 등 무주택 부산시민에게 공급됩니다.
또한 11월에는 대우건설과 HJ중공업이 11블록에 전용 59, 84㎡ 1,370가구를 분양할 계획입니다. 11블록은 정부의 새로운 주거정책인 뉴:홈 일반형으로 공급되는 부산 최초의 아파트로, 전체 공급의 70%는 특별공급으로, 나머지 30%는 일반공급 됩니다. 분양가가 날로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청약 대어 단지들의 청약 결과도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