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폭풍할인 돌입 'E클래스-3·5시리즈-A6-e208-지프' 중고 보다 싸네
벤츠 더 뉴 EQS 450 4MATIC SUV
올해 고금리 영향으로 수입차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 간 연말 할인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먼저 '왕좌'를 두고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싸움이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고급 전기차 'EQS 450 4매틱'을 22% 할인한 1억4800만원에 판매한다. EQS 450 4매틱의 본래 가격이 1억9000만원인 것을 감아하면 4200만원 할인하는 셈이다. '가성비' 모델로 알려진 EQS 450+도 3800만원(23%) 할인한 1억2590만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노세일' 모델이던 벤츠 E클래스도 할인에 나선다. 8600만원대 E 220d 4매틱 AMG는 16%(1400만원) 내린 7240만원에 판매한다. E 450 4매틱 익스클루시브(1억1570만원)도 15% 할인 중으로 1억원 이하(9834만원)에 살 수 있다. 내년 상반기 11세대 E클래스 출시를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코리아가 이처럼 대규모 할인에 나서는 것은 올해 수입차 시장 1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10월까지 6만988대를 판매, 2위에 올라있다. 1위인 BMW코리아(6만2514대)와의 격차가 1500여대에 불과한 상황이다. 11~12월 판매량에 따라 순위 변동이 충분히 가능하다.
BMW 뉴 5시리즈BMW코리아도 1위를 지키기 위해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한다. 이달 초부터 320i 모델을 5680만원에서 19%(1130만원) 내린 4550만원에 판매 중이다. X2 xDrive 20i M스포츠는 25%(1500만원) 할인을 적용해 4460만원에 판매한다.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한 신형 5시리즈를 7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업계에선 벤츠의 추격에서 달아나기 위해 연말엔 1000만원 할인도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4시리즈의 경우 최대 1000만원, 7시리즈도 최대 2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수입차 '빅3'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아우디코리아 역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한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A8과 A6 등도 19~24% 가격을 내렸다. 여기에 딜러사별 별도의 판매촉진(프로모션)을 더하면 할인폭은 더 커진다. S5 쿠페 TFSI를 정가보다 26%(2345만원) 낮춘 6684만에 판매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도 이달 한달 동안 '2023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푸조·지프 등 인기 브랜드의 가격을 할인한다. 푸조는 전기차 모델인 e-208과 e-2008 SUV를 대상으로 최대 22%(11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프 랭글러 4xe
지프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2023년식)를 대상으로도 250만원의 현금 지원 혜택을 제공한다. 랭글러의 경우 개소세 할인을 더해 최대 409만원, 랭글러 4xe(2022년식)는 개소세 지원을 포함한 최대 1219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그랜드 체로키는 최대 950만원, 그랜드 체로키 L은 최대 1190만원, 그랜드 체로키 4xe는 최대 92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수입차들이 안 팔리는 이유는 불경기와 파이낸셜 금리가 과도하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올 1~10월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21만907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면서 올해 수입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첫 역성장이 유력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