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은 먹다 남기면 금방 맛이 변하거나 단맛이 줄어들어 아쉬운 경우가 많다.
특히 사과나 딸기처럼 잘라 놓은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 갈변하거나 식감이 물러지기도 한다. 그렇다고 매번 설탕을 뿌리거나 쨈으로 만들 순 없는법. 단맛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신선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단 맛을 지켜주는 과일 보관 방법
공기와의 접촉 줄이면 단맛 오래가
과일의 단맛이 줄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공기와 접촉하며 수분이 증발하고 산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공기 차단 포장이 핵심이다. 자른 과일은 가능하면 밀폐용기에 넣거나, 랩을 팽팽하게 감싸 최대한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좀 더 확실한 보관을 원한다면 지퍼백이나 실리콘 재질의 진공 보관팩을 활용해 공기를 최대한 뺀 뒤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딸기나 키위처럼 쉽게 으깨지는 과일은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 담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과일을 양파, 마늘 같은 냄새가 강한 식재료와 함께 보관하면 냄새를 흡수해 풍미가 변할 수 있으므로, 분리 보관하는 것이 좋다.
단맛 살리려면 '온도'가 관건
과일은 대부분 저온에서 보관하면 오래가지만, 너무 낮은 온도에서는 오히려 단맛이 떨어지거나 식감이 변할 수 있다. 특히 바나나, 망고 같은 열대과일은 10~12도 정도가 적절하며, 일반 냉장고에서는 너무 차가워서 쉽게 검게 변색되거나 단맛이 사라질 수 있다.
사과, 키위, 딸기 등은 2~5도 정도의 냉장 보관이 적합하다. 단, 수분이 쉽게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려면 보관 전에 키친타월로 감싸거나 소량의 레몬즙을 뿌려주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냉장고 안에서도 냉기가 직접 닿지 않는 야채실 또는 도어 쪽을 활용하면, 갑작스러운 냉기로 인한 품질 저하를 줄일 수 있다.
자주 먹는 과일, 더 맛있게 보관하려면?
과일은 종류에 따라 보관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 사과는 껍질을 벗기거나 자르면 산소와 반응해 갈변 현상이 일어난다. 이를 막기 위해 레몬즙이나 소금물을 살짝 뿌려두면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나 랩으로 단단히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딸기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은 물 세척 후 보관하면 오히려 쉽게 무른다. 따라서 딸기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키친타월을 깔고 통에 담아 보관하고, 먹기 직전에 세척하는 것이 좋다. 키위는 익기 전엔 상온에서 보관하고, 충분히 익은 뒤 냉장 보관하면 단맛이 유지된다. 자른 후엔 껍질을 벗기고 밀폐용기에 넣어 공기 접촉을 최소화해야 신선도가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