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갔다가"...미스코리아보다 낫다는 미스춘향 출신 유명 스타들의 정체는?

90년대 대표적인 스타 등용문이었던 미인대회는 성차별과 외모지상주의 관련 이슈로 인해 자연스럽게 그 인기가 줄었고, 최근에는 머슬마니아와 같이 운동과 건강을 콘셉트로 한 새로운 대회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여전히 방송가에 주목받는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는 미인대회가 있는데요. 바로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주최하는 지역축제인 남원 춘향제의 부대행사인 전국춘향선발대회입니다. 미스코리아보다 낫다는 미스춘향 출신의 스타들을 만나볼까요?

할아버지 장례식 왔다가 대회 참가, 이다해

2001년 제71회  미스 춘향에 선발된 진과 선은 이듬해 나란히 연기자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진으로 선발된 이다해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호주로 이민을 가 고등학교까지 해외에서 거주했는데요.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들렀다가 우연한 기회에 전국춘향선발대회에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다해는 대회에서 어린 시절부터 익혀온 한국무용 실력을 뽐내 큰 점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이후 2002년 MBC '순수청년 박종철'로 데뷔한 이다해는 2004년 '왕꽃선녀님' 이후 주연급 연기자로 거듭났지요.

자연미인 장신자, 장신영

같은 해 선으로 선발된 장신영은 당시 본명인 '장신자'로 출전했는데요. 최근 SBS 동상이몽에 출연해 '지우고 싶은 사진'이라고 털어놨던 것과 달리 단아하고 깨끗한 미모가 돋보이는 모습입니다.

장신영 역시 대회를 계기로 MBC '우리집'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는데요. 데뷔 이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장신영은 최근 SBS '동상이몽'을 통해 강경준과의 결혼생활을 공개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회에서 캐스팅, 류효영

전국 각지의 미인들이 참가하는 만큼 기획사의 캐스팅 디렉터들 역시 미인대회에 관심이 높은데요. 실제로 배우 류효영의 경우 2010년 제80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 참가해 진으로 선발되었고 이를 계기로 당시 조성모, SG워너비, 씨야 등을 발굴한 것으로 유명한 MBK 김광수 사장에게 발탁되었습니다.

이후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 가운데 여성 유닛인 파이브돌스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는데요. 2012년 KBS '학교 2013'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까지 꾸준히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이력서에 넣은 한 줄, 윤태진

미인대회 출전과 수상 경력은 취준생들에게 이력서에 쓰기 좋은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취업 준비 중에 미인대회에 출전한 경우도 많은데요. 스포츠 아나운서 출신 윤태진의 경우에도 오랫동안 무용을 해 대학원에 진학하려고 했으나 형편이 어려워 급히 취업전선에 뛰어 들었고 이력서에 한 줄 더 채워 넣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전국춘향선발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이후 2010년 미스춘향 선으로 선발된 윤태진은 대회를 계기로 만난 이금희 아나운서가 발음과 딕션이 좋다며 아나운서를 추천해 본격적으로 학원을 다니며 아나운서 시험 준비를 하게 되었는데요. 무려 100:1의 경쟁률을 뚫고 KBS N SPORTS에 입사해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진행하게 되면서 야구여신 2세대로 주목받았지요. 이후 프리를 선언한 윤태진은 채널A의 주중 스포츠 뉴스를 진행하게 되면서 스포츠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을 다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1000:1 뚫고 기상캐스터, 강아랑

걸그룹보다 예쁜 기상캐스터로 유명한 강아랑 역시 미스춘향 출신인데요. 강아랑은 2014년 미스춘향 미에 선발된 이후 대형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지만 기상캐스터가 되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기획사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실제로 미스춘향에 선발된 직후 강아랑은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기상캐스터가 꿈이라며 날씨를 안내하는 개인기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60번 넘게 시험에 도전한 끝에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2015년 KBS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약 중입니다.

머슬마니아된 춘향이, 김효진

2015년 제85회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진을 수상한 김효진은 현재 아프리카TV와 트위치 등에서  리즈리사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머슬마니아에 도전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미즈 미키니 톨 부문과 커머셜 톨 부문에서 수상한 김효진은 동양적인 미를 중시한다는 미스춘향과 서양적인 매력이 돋보이는 머슬대회 모두에서 수상하며 특별한 이력을 갖추게 된 셈이지요.

최연소 미스춘향, 한지윤

최연소 미스춘향으로 유명한 한지윤 역시 핫한 신인을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 2017년 19살의 고등학생 신분으로 전국춘향선발대회에 출전한 한지윤은 당시 대회에서 최연소 미스춘향 현에 당선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듬해 락밴드그룹 락킷걸의 리드보컬로 가수 데뷔를 했고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지윤이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이네요.

한복도 교복도 어울리는 신인, 황보름별

경남 창원 출신의 황보름별은 대구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던 중 미스춘향에 선발되면서 휴학하고 상경했습니다. 이후 미스틱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배우로 활동 중인데요.

지난 4월 임필성 감독의 단편영화 '출발, 선'을 통해 데뷔한 황보름별은 이어 tvND 웹드라마 '소녀의세계'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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