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정우람, 아듀 이글스파크' 한화, 홈 최종전서 2-7 패배로 아쉬운 마무리 [MD대전]
[마이데일리 = 대전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가 대전구장과 '대장 독수리' 정우람과 이별하는 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는 2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서 2-7로 졌다.
이로써 한화는 2024시즌을 65승2무76패로 마감했다. 아직 2경기가 남아있는 NC는 41승2무79패를 기록했다.
NC는 최정원(중견수)-김주원(유격수)-천재환(좌익수)-김휘집(3루수)-서호철(지명타자)-도태훈(1루수)-박시원(우익수)-안중열(포수)-김한별(2루수) 순으로 나섰다. 선발 투수는 최성영
한화는 최인호(좌익수)-김태연(우익수)-문현빈(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장진혁(중견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정우람.
이날은 이별의 날이다. 한화의 시즌 최종전이자 대전구장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1군 경기다. 1964년 개장한 대전 구장은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1군 구장으로 사용됐다.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가 1984년까지 홈구장으로 이용했고, 1986년부터는 그해 창단한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현재까지 이어졌다. 61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한화는 내년부터 신구장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된다.
이날 경기를 더해 한화는 이글스파크에서 2213경기 1067승 41무 1105패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대장독수리' 정우람의 은퇴식이 열리는 경기이기도 하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1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정우람은 2016년 한화로 이적해 8시즌을 뛰었다. 올해에는 플레잉코치로 나서며 지도자 공부도 했다. 퇴식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1005경기째를 완성한 정우람은 1타자만 상대하고 내려왔다. 이로써 정우람은 1005경기 등판 977⅓이닝 64승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을 남겼다.
한화 팬들은 구장을 가득 메웠다. 47번째 매진을 만들면서 한화는 구단 역대 최초 80만 관중(80만4204명)을 돌파했다.
한화는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말 1사에서 김태연, 문현빈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노시환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고, 채은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자 NC가 추격했다. 4회초 1사 후 서호철의 2루타, 도태훈 볼넷으로 1, 2루를 만들었고, 박시원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6회에는 더 격차를 벌렸다. 서호철 내야 안타, 안중열 좌전 안타, 대타 박민우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최정원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는 듯 했지만 한화 벤치에서 의도적으로 몸에 맞았다는 주장을 하면서 4심 합의에 나섰다. 이후 ABS를 확인한 결과 박상원이 뿌린 공이 스트라이트존을 통과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에서 맞은 것으로 판단해 사구가 아닌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정원은 투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박상원이 이를 잡다가 한 번 떨어뜨렸고, 다시 잡아 송구했지만 빗나갔다. 타구가 외야로 흐른 사이 주자가 모두 들어오면서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8회 한 점을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최인호 볼넷과 1루수 실책으로 무사 2, 3루 기회가 찾아왔다. 문현빈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려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노시환이 자동고의4루로 출루했지만 김인환과 하주석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NC는 9회 다시 달아났다.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4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2득점을 추가했다. 2사 1, 3루에서 안중열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7득점째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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