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재미없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거래대금 연중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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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재미가 없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는 주식 회전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도 있지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증시 침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이처럼 갈수록 국내 증시 거래대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금투세 시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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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 예탁금도 2조 줄어
“한국 증시는 재미가 없다.”
국내 증시가 힘을 받지 못하고 횡보합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 투자에 별다른 재미를 못 느끼는 듯하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15영업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거래 대금은 16조313억 원으로 올해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9월 일 평균 거래대금(16조6072억 원)보다 5759억 원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9조6765억 원,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6조355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9조4000억 원 수준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3월에는 22조7000억 원까지 증가하면서 연초까지는 힘을 받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7월에는 19조 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8월에는 18조 원대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지난달에는 16조 원대까지 하락하면서 증시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기 시작했다. 주식 거래대금 감소는 주식 회전율이 낮아졌다는 의미도 있지만, 주식시장에 참여하려는 투자자가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에 증시 침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여기에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할 수 있는 예탁금도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4조 원 수준이다. 9월 말(56조8330억 원)에 비해 2조 원이 넘게 빠졌다.
이처럼 갈수록 국내 증시 거래대금 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을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조2140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는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는 등의 악재로 10월 들어서만 3.7% 하락했다.
금융투자소득세 등 증시 활성화의 걸림돌로 여겨지는 문제점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된다. 금투세 시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등 해외 증시로 빠져나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국내 증시 거래대금도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향후 반도체 수출 증가율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오히려 하방이 뚫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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