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패배 속, 삼성의 위안…지난해 홈런왕 디아즈의 멀티 홈런

삼성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 외에 6명의 불펜 투수를 쏟아붓고도 져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위안 삼을 거리가 있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의 홈런포가 두 개나 터졌기 때문이다.
이날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디아즈는 1회와 3회 연속으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1로 뒤처진 1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디아즈는 NC 선발 김태경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가 130m에 달할 정도로 대형 홈런이었다.
디아즈는 3회 다시 손맛을 봤다. 선두타자 김성윤이 좌전 안타를 치고 후속타자 구자욱, 최형우가 잇따라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디아즈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고 김태경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이번에도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4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날 삼성이 뽑아낸 4점은 모두 디아즈의 홈런에서 나왔다.
이날 2개의 홈런을 추가한 디아즈는 시즌 1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3일 현재 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단 10명으로 디아즈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LG 오스틴 딘, KIA 김도영과의 차이는 5개로 좁혔다.
2025년 대체 외인 타자로 삼성에 합류해 10홈런을 기록했던 디아즈는 지난해 삼성의 팀 홈런 1위를 이끈 주역 중 하나다. 144경기 전 경기를 모두 다 뛰면서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등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처음으로 단일 시즌 50홈런을 기록했고 한 시즌 리그 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그리고 160만 달러에 재계약해 올해도 삼성과 함께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해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5월 말까지 타율 0.293 6홈런 37타점 등에 그치면서 지난해만큼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5월 30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7번 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디아즈는 멀티 홈런을 치며 다시 4번의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은 3일 현재 3위이지만 1위 LG와 1경기, 2위 KT와는 0.5경기 차이로 여전히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팀 타율 0.278로 10개 구단 중 3위를 기록하며 강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지만 삼성이 더 높은 순위를 올라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역시 홈런이다. 팀 홈런은 56개로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위권이긴 하지만 지난해만큼의 홈런은 나오지 않는 중이다. 장타에 대한 목마름을 디아즈가 더 채워줘야 삼성으로서는 원하는 목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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