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드라마 '질투'의 주제가로 전국을 사로잡았던 가수 겸 작곡가 유승범이 최근 방송을 통해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질투'의 전설 유승범, 다시 주목받는 이유

유승범은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신이 20억 빚을 지고 이혼까지 겪은 아픈 과거를 담담히 고백했는데, 과거 그는 '질투' OST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그의 노래는 가요탑텐 4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정일영의 'Reas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하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인생은 영광만큼이나 큰 고통을 동반했습니다. 그는 인기의 절정에서 한순간 사업 실패와 개인적 비극을 겪으며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지게 됐습니다.
20억 빚의 시작…무너진 사업과 신뢰

유승범은 한때 인터넷 음악 교육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그는 유명 뮤지션들을 모아 회사를 설립하며 야심차게 출발했지만, 경험 부족과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인해 사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20억 정도의 빚을 떠안고 쓰러졌다”며 회사를 향한 투자와 꿈이 한순간에 무너졌음을 회상했습니다. 특히 믿고 찾아간 지인에게 비서를 통해 돈봉투만 건네받고 외면당했다는 경험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이 사건은 공황장애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당시의 충격으로 인해 숨이 막히고 온몸이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겪으며, 길바닥에 몇 시간씩 쓰러져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아내의 유산, 그리고 마음 아픈 이혼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이 모든 일이 가정의 위기와 겹쳐 일어났다는 점입니다. 유승범은 사업 실패와 동시에 아내가 유산을 겪었고, 그 상황에서 결국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아내는 내가 힘든 길로 간다는 걸 알았지만, 옆에서 함께 고생하며 이겨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만이라도 살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혼 당시, 아내는 법정 입구에서 실신까지 했고, 결국 4~5차례 시도 끝에 두 사람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회한 섞인 고백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표절 논란과 가수 활동 중단의 내막

유승범은 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렸지만, 이내 ‘드라마 가수’라는 꼬리표와 동료들의 시선 속에서 음악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한 방송에서 “OST 곡이 너무 오래 순위권에 있다 보니 곱지 않은 시선과 험담이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대표곡 ‘질투’는 일본 밴드 Hound Dog의 'Fly'와 유사하다는 표절 논란도 겪었습니다. 이로 인해 곡의 일부를 수정해 재발매하기도 했으며, 이는 그에게 또 하나의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그는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작곡가로 활동 방향을 틀었습니다. 김경호, 정일영, 이재영 등 수많은 가수들과 함께하며 뒷무대에서 활약했지만, 대중의 기억 속에서는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축구와 아들, 일상의 소중함

현재 유승범은 군산에서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며 노래도 부르고 맥주도 파는 소박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지만, 이제는 그보다 삶의 평온과 가족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과거보다 현재를 더 소중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보였습니다. 축구를 좋아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소박한 일상을 즐기며, 음악으로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돌려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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