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큼하고 짭조름한 풍미, 냉모밀 맛집 BEST5
탱글한 메밀면과 짭조름한 감칠맛의 소바육수를 곁들여 먹는 냉모밀!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맛은 덥고 습한 여름철 입맛을 다시 되찾기에 제격이다. 또한 은은한 맛으로 다른 음식과 곁들이기에도 좋아서 보통 야들야들한 만두나 돈까스 등을 곁들여 넉넉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한국식 ‘냉모밀’은 조금 더 여름 음식에 어울린달까. 후루룩 들이켜기 좋도록 짠맛을 덜하게 한 육수를 살얼음이 일 정도로 아주 시원하게 해서 대접에 내놓으면, 여기에 메밀면을 퐁당 담가 말아먹는 방식이다. 여기에 보통 야들야들하게 찐 만두가 단짝으로 자리를 함께한다. 오늘은 달큼하고 짭조름한 냉모밀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살얼음 동동 한국식 냉모밀의 맛, 압구정 ‘압구정하루’
1999년 개업해 기본에 충실한 한국식 냉모밀을 선보이는 곳. 이곳의 메밀 육수는 가쓰오부시와 멸치, 다시마, 양파, 채소, 간장을 넣고 매일 아침마다 3시간 동안 끓여 식혀낸 것을 사용한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는 시원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있어 후루룩후루룩 들이켜기 좋다. 면 또한 매일 새벽마다 직접 뽑아 쫄깃한 식감의 맛이다. 이곳은 돈까스도 맛있다. 바삭하면서도 기름지지 않은 깔끔한 맛의 튀김옷이 두툼하고 부드러운 고기를 감싸고 있다. 카레나 모밀에 곁들이기에도 좋다.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72길 56
▲영업시간: 매일 11:20-21:20(B·T 15:30-17:00)
▲가격: 냉모밀 11,000원, 돈가스 12,000원, 판모밀 11,000원
2. 전통의 살아있는 메밀의 맛, 시청 ‘송옥’
북창동에 위치한 냉메밀국수 요리 전문점. 광화문의 미진과 더불어 서울에서 손꼽히는 인기 맛집이다. 단아하게 똬리를 튼 큼직한 두덩이의 메밀국수는 비교적 연한 빛깔이 인상적이다. 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면발의 맛이 인상적인데, 이곳의 면은 구수한 메밀의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첫 반죽에서 숙성까지 약 반나절 정도만 쓴다고. 육수는 가을에 잡히는 여수산 멸치와 가쓰오부시, 다시마를 사용해 만들어 짜지 않고 구수하다. 농도가 진한 편이라 면과 잘 어우러지는 맛의 조화가 좋다. 달큼한 맛이 도는 육수에 간 무와 파, 고추냉이를 넣어 섞으면 개운한 맛이 추가된다. 오랜 전통의 맛을 찾아 참새방앗간처럼 이곳을 찾는 단골손님들이 많다.
[식신 TIP]
▲위치: 서울 중구 남대문로1길 11
▲영업시간: 매일 11:00-20:00
▲가격: 유부초밥 5,000원, 메밀국수 9,000원, 메밀비빔국수 10,000원
3. 만두와 메밀 듀오에 KO 패 되는 맛, 분당서현 ‘그집’
여름철이면 늘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메밀국수 전문점. 다른 곳과 비교해 살짝 얇은 메밀면은 가볍게 호로록 딸려오면서도 입안에서는 찰진 식감을 자랑한다. 이곳은 메밀국수에 만두를 꼭 곁들여야 하는데, 한 입 크기의 10개들이 찐만두가 동그란 찜기째 올려진 채 나온다. 만두를 초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터져 나오는 육즙이 일품이다. 고기 육즙이 풍부한 만두와 개운한 메밀국수를 번갈아가며 계속 먹다 보면 몇 판씩 추가하게 되는 것이 예사가 되는 곳. 마지막까지 뜨끈함이 유지되는 ‘돌냄비 우동’도 찾는 손님이 많다.
[식신 TIP]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37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가격: 판모밀국수 1만원, 찐만두 6000원, 돌냄비 우동 1만1000원
4. 20년 전통의 부산의 명물, 부산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담백한 국물에 잡채가 가득 들어있는 유부주머니를 맛볼 수 있는 부산 ‘깡통골목할매 유부전골’. 유부 안에 잡채를 가득 담아 미나리로 묶어 주머니 모양으로 만든 유부주머니는 특허까지 받은 별미다. 담백한 국물을 먼저 떠먹고 유부주머니를 터트려 살짝 흔들어 다시 맛을 본 후 특제 간장소스와 파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공식몰에서는 유부주머니와 국물을 비롯해 떡볶이, 어묵 등을 다양한 조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식신 TIP]
▲위치: 부산 중구 부평3길 29
▲영업시간: 목~화 10:00-19:00 (라스트오더 18:00) /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가격: 유부전골 6,000원, 냉유부 7,000원, 냉모밀 8,000원
5. 정통 일본식 소바를 맛보고 싶다면, 역삼 ‘오무라안’
일본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도쿄식 소바를 맛볼 수 있는 곳. 한자리에서 오랜 영업을 이어온 만큼 단골손님들도 많이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 특징. 다양한 소바와 텐동, 사시미, 일본식 튀김과 안주들이 메뉴판을 꽉꽉 채우고 있다. 이곳의 소바는 봉평에서 공수한 메밀을 갈아 메밀과 밀가루의 비율을 7대 3정도로 제면한 메밀면을 사용한다. 인기 있는 메뉴인 ‘텐모리소바’는 소바와 튀김이 세트로 제공된다. 세 가지의 맛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삼미소바’는 소바의 다양한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메뉴. 곱게 간 마를 올린 ‘도로로’소바, 명란 소바, 튀김이 올라간 텐모리소바가 아담한 그릇에 각각 제공된다. 정통 일본식 소바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가게.
[식신 TIP]
▲위치: 서울 강남구 논현로79길 66
▲영업시간: 평일 11:30-22:00(B·T 14:00-17:30) 주말 휴무
▲가격: 모리소바 9,000원, 텐모리소바 14,0000원, 삼미소바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