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방영된 이 작품은 김혜수, 이제훈, 조진웅이 출연하며 한국 수사 드라마의 기준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무전을 통해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를 넘어 강한 현실감을 전달한다.
시간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건들과 인물들의 감정이 깊게 남으며, 지금 다시 봐도 몰입감이 폭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우연히 시작된 신호

이제훈이 연기한 박해영은 어린 시절 목격했던 유괴 사건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살아간다.
경찰이 되었지만 여전히 과거의 무력함을 지우지 못하고, 진실이 묻히는 현실에 분노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버려진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조진웅이 연기한 이재한 형사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단순한 환청이 아닌 실제 과거와 연결된 신호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모든 사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시간

김혜수가 연기한 차수현은 현재의 형사로서 미제 사건을 끝까지 쫓는 인물이다.
과거의 이재한, 현재의 박해영, 그리고 차수현까지 세 사람은 시간은 다르지만 하나의 목표로 움직인다.
이미 끝났다고 여겨졌던 사건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묻혀 있던 증거와 진실이 하나씩 드러난다.
사건을 파헤칠수록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이 생생하게 드러나며 긴장감은 더욱 깊어진다.
뒤틀리는 시간의 흐름

과거에서의 작은 선택 하나가 현재를 완전히 바꿔놓기 시작한다.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고, 기억이 달라지며 현실이 흔들린다.
하지만 모든 변화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한 사건을 막으면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하는 아이러니 속에서, 세 사람은 점점 더 무거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진실을 막는 거대한 권력의 벽

사건 뒤에는 단순한 범죄가 아닌 권력과 비리가 얽혀 있다.
장현성이 연기한 인물은 출세를 위해 진실을 덮고 사건을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과거의 수사가 왜곡되며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음이 드러나고, 이를 밝히려는 이들과 막으려는 세력의 충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세 사람은 점점 더 위험한 상황에 빠져든다.
끝나지 않은 신호

사건들이 해결되는 듯 보이지만, 모든 것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는다.
이재한 형사의 실종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고, 그를 찾으려는 움직임은 계속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신호는 끊어진 듯 보이지만, 어딘가에서 다시 이어질 가능성을 남긴다.
남겨진 사람들의 감정과 선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이어진다.

조진웅이 연기한 이재한은 죽음이 아닌 또 다른 시간 속에 존재할 가능성을 남긴다.
김혜수와 이제훈이 연기한 두 인물은 그의 흔적을 끝까지 쫓으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를 관통한 간절한 신호를 남긴 채 드라마 시그널은 끝나지 않은 이야기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Copyright © 그 시절 우리의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