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가인의 시아버지 연규진은 연기자이자, 연예계에서도 유명한 ‘재테크 고수’로 불린다.
1969년 TBC 공채 8기로 데뷔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토지>, <영웅시대> 등 다양한 작품에서 얼굴을 알렸지만, 진짜 존재감은 연기 외에도 있었다.

연흥극장 운영, 연기학원 설립, 이후 부동산 투자까지 발빠르게 나서며 재산을 불려갔고, 업계에서는 ‘준재벌급’ 자산가로 회자된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판교에서 연규진 땅 안 밟고는 못 지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연규진은 연정훈 부부의 결혼 당시, 이들을 위해 약 60억 원 상당의 고급 타운하우스를 판교에 마련한다.

250평 규모 부지에 50평 넘는 단독주택, 연예인과 기업인들이 모여 사는 이른바 ‘판교 베벌리힐스’였다.

이 집은 단순한 결혼 선물이 아니었다.
신혼살림을 시부모님과 함께 차리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
당시 연정훈은 결혼 7개월 만에 군 복무에 들어갔고, 한가인은 시댁에서 시부모님과 함께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한가인은 이후 5년간 이 집에서 연규진·시아버지,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시집살이를 했다.
촬영이 늦게 끝나는 날이면 연규진이 “부엌엔 얼씬도 하지 말라”며 며느리를 쉬게 했고, 연기 대본을 함께 분석해주는 등 연기자 선배로서의 외조도 아끼지 않았다.
당시 한가인이 출연한 드라마 <닥터 깽>의 촬영은 지방 일정이 많았고, 새벽 귀가가 잦았다.
그럴 때마다 연규진은 며느리의 스케줄을 이해해주며, 아들 대신 곁을 지켰다.

겉으로 보면 고급 단독주택에서의 시집살이, 자산가 시부모와의 동거는 특권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가인은 한 방송에서 “결혼하고 나서 시집살이를 5년 했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털어놓았다.
“남편과 시부모님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촬영 끝나고 집에 오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곤 했어요. 남편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던 적도 있었죠.”

혼자가 된 신혼, 외부의 비난과 루머, 그리고 20대 초반의 감정은 꽤 오랜 시간 그녀를 흔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가인은 당시를 두고 “행복한 시집살이였다”고 말한다.
시부모의 배려와 애정, 그리고 무엇보다 진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가인은 유튜브 콘텐츠에서 신혼 시절 살던 판교 시댁을 공개했다.
부부 침실, 연정훈의 서재, 고풍스러운 주방, 그리고 거의 쓰지 못한 대형 욕조까지.


한가인은 “20년 전에는 이런 인테리어가 유행이었다”며 웃었고, “남편은 여기에 오면 신혼 생각이 난다며 참 낭만적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 집에는 지금도 가족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결혼 초에 살던 집”이라고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있다.
재벌설, 루머, 시집살이… 수많은 시선 속에서 결혼한 한가인이지만, 그녀는 그 시간들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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