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아이 낳을 수 있게 산부인과병원 운영비 5억 원 지원
사천시 청아여성의원이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에 선정돼 매년 운영비를 지원받는다.
경남도는 지난해 자치단체 차원에서 사천지역에 분만산부인과를 설치했다. 설치비·운영비 총 7억 원(도비 50%·시비 50%)을 들여 11월 청아여성의원을 재개원했고 12월 첫 아이가 탄생했다.
사천지역이 정부 분만취약지 지원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도 분만산부인과가 있어서다. 정부는 출생아 감소 등으로 분만취약지 전환이 우려되는 지역 의료기관을 선정해 분만산부인과가 그 지역에서 진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청아여성의원은 올해 6개월 기준 2억 5000만 원, 내년부터 매년 운영비 5억 원을 지원받는다. 운영비 부담은 국비 50%, 도비 25%, 시비 25%이다.
도 관계자는 "지속적인 출생아 수 감소, 의료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병원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11월 개원하고서 지난달까지 24명이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고성·남해지역 임산부 분만산부인과 접근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분만 병원이 있는 곳은 10개 시군이다. 이 중 밀양시(제일병원), 통영시(자모산부인과), 거창군(적십자병원), 하동군(군민여성의원)은 분만산부인과 운영비를 지원받아 유지하고 있다.
아이를 낳을 병원이 없는 곳은 합천군, 창녕군, 함안군, 고성군, 남해군, 함양군, 의령군, 산청군 8곳이다. 이 가운데 의령군과 산청군에는 외래산부인과도 없다. 함양군은 보건소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일부 보고 있다.
이에 도는 의령군, 산청군, 함양군 3개 의료취약 지역에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도가 200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사업이다.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 등 6명으로 구성된 이동 검진반이 3개 군지역을 월 3~5회 돌며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가 진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98%가 찾아가는 산부인과 검진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도는 도내 분만 취약지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공공의료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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