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윤대통령 실명 비난…국방부 "용납 못해"

이은정 2024. 10. 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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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군의 날 행사를 빌미 삼아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국방부는 국군통수권자에 대한 직접 비난은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이 핵 도발을 기도한다면 정권을 끝장내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괴물 미사일' 현무-5와 미국의 전략 폭격기 B-1B의 등장으로 성대하게 치러진 국군의날 행사.

북한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정권 종말을 맞이할 것'이란 강경 대북 메시지를 낸 윤석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해가며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향해 "괴뢰", '"온전치 못한 사람"과 같은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겁니다.

김 위원장이 윤 대통령을 실명으로 비난한 건, 2022년 7월 이른바 '전승절 연설' 이후 2년여 만입니다.

핵보유국을 자처한 김 위원장은 주권이 침해된다면 대한민국, 서울을 향해 핵무기를 쓰겠다고도 위협했습니다.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담화에서 "잡다한 놀음", "허무한 광대극"이라고 애써 국군의날 행사를 폄훼하면서 북한의 무기 체계가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위협 발언이 연달아 나온 건 다음 주 헌법 개정을 앞둔 북한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명시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개정된 내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긴장 상황에 대비해서 사전에 우리는 여차하면 핵으로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를…."

북한의 말 폭탄에 우리 국방부는 "국군통수권자를 직접 비난한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며 강하게 맞대응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김여정의 발언은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확고한 태세로 인한 초조함과 불안감의 발로"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도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는 경우 "핵 투발 체계를 무력화하고 북한 정권을 끝장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쓰레기 풍선'을 또 띄워 보내며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국군의날 이튿 날 날린 뒤 이틀 만이자, 올해 들어 24번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핵무기 #김정은 #김여정 #정권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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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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