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모든 전제를 원점으로 되돌려라
2025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 전망
트렌드 코리아 2025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이준영, 이향은, 추예린, 전다현│
미래의창│2만원│400쪽│
9월 25일 발행
대한민국 소셜미디어(SNS)를 뒤흔든 ‘마라탕후루’ 챌린지 음원의 주인공은 음원 발매 당시 초등학생이었다. 일본의 한 프로게이머팀의 평균연령은 67세다. 1000억원대 자산가인 60대 김 회장은 유튜브에서 본 ‘다이소 추천템’을 사러 주말마다 다이소에 가는 것이 취미다. 1000원의 행복은 그에게도 소중하다. 오늘날 소비자는 나이로, 성별로, 소득으로 재단할 수 없다. 집단의 경계가 사라지고 개인 취향이 또렷해지는 ‘옴니보어(잡식성)’ 소비자가 뜬다.
이밖에 수많은 열풍이 대한민국을 관통하고 있다. 불안하고 예민하고, 폭염과 혹한이 기승을 부리는 세상에서 무탈하게 하루를 보낸 데 만족하며, 자극을 멀리하고 무해한 것으로부터 치유받는 것이 새 트렌드가 됐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진정 한국적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진다. 이런 트렌드가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 이면에는 어떤 욕망과 결핍이 있을까. 트렌드 코리아팀은 다음 열 가지 키워드를 2025년 10대 소비 트렌드로 제시한다.
① 옴니보어 소비의 전형성이 무너지는 현상. 소비 패턴에서 집단 간 차이는 무의미해지고 개인 간 차이가 늘고 있다. 나이, 성별, 소득 등은 더 이상 소비층을 나누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② #아보하 ‘아주 보통의 하루’의 준말. 험한 세상에서 오늘 하루 무사히 넘어간 것에 감사하며 내일도 오늘 같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한민국 행복 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리고 있다.
③ 토핑 경제 소비자가 상품 소비에서 창의력을 뽐낼 수 있도록 하는 트렌드. 피자가 토핑에 따라 메뉴 정체성이 달라지는 것처럼, 같은 상품이라도 소비자가 무엇으로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④ 페이스테크 ‘얼굴(fa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기계에 표정을 입히고, 사람 얼굴과 표정을 읽어내는 등의 기술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시대, 앞으로는 감정을 읽고 이에 대응할 줄 아는 ‘인간적인’ 상품이 사랑받을 것이다.
⑤ 무해력 무해함도 힘이다. 작고 귀엽고순수한 것이 사랑받는 시대가 왔다. 이들은 해롭지 않으며 자극적이지 않다. 정글 같은 세상에서 귀엽고 연약한 존재는 그 자체로 힘을 갖는다.
⑥ 그라데이션K 진정으로 한국적인 것은무엇인가. K팝, K드라마, K푸드 열풍 속 단일민족의 개념이 옅어지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비중이 5%에 달한다. 세계화와 지역화가 동시에 번지고 있다.
⑦ 물성 매력 디지털이 아무리 발달해도물질의 매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은 여전히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고 싶어한다. 콘텐츠와 브랜드가 발달할수록 소비자는 이를 물성으로 경험하고자 한다.
⑧ 기후 감수성 기후 문제에 능동적으로대응하는 태도. 역대급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삼켰다. 기후 문제는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위험이 됐다. 기후 감수성은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덕목이다.
⑨ 공진화 전략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않는 상생의 진화 전략.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협력하고, 애플은 오픈AI와 손을 잡는다. 상생을 도모하는 자연 생태계에 비즈니스의 해결책이 숨어 있다.
⑩ 원포인트업 자기 계발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요즘 직장인은 위대한 인물을 롤모델 삼아 무작정 따르지 않는다. 지금 도달 가능한 한 가지 목표를 세워 실천하면서 나다움을 잃지 않는 자기 계발이 대세다.
이 세계를 움직이는 힘
어떤 일은 그냥 벌어진다
브라이언 클라스│
김문주 옮김│웅진지식하우스│
1만8500원│420쪽│
9월 27일 발행
“인류의 역사는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하려는 헛된 투쟁의 연속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어떤 일이 벌어진 데엔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파악하면 미래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고 믿는다. 하지만 저자는 세상은 우발성으로 가득 차 있다고 믿는다. 그는 우연한 현상이 가져오는 거대한 변화에 파고들며 세상을 이해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출간과 동시에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마인드 마이너 송길영의 두 번째 시대예보
시대예보: 호명사회
송길영│교보문고│
2만2000원│ 340쪽│
9월 25일 발행
핵가족 사회가 아닌 ‘핵개인 시대’의 도래를 알렸던 송길영의 두 번째 시대예보. ‘호명사회’는 ‘핵개인’이 조직 뒤에 숨지 않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사회다.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온전히 책임지고 보상받는 공정한 사회. 그는 생애가 길어지고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며, 나보다 내 직업이 먼저 사라질 수 있는 이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자기만의 일을 하며 ‘내 이름’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파타고니아가 그리는 책임 경영 기업의 미래
파타고니아 인사이드
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이영래 옮김│라이팅하우스│
2만원│264쪽│
9월 15일 발행
지구의 이익을 회사의 수익보다 우선하는 기업이 어떻게 50년 넘게 승승장구할 수 있었을까. 환경 운동가이자 암벽 등반가인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가 책임 경영 전략을 공개했다. 기업이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환경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최초의 책이다. 기후 위기에 직면한 이 시대에 모든 기업이 탑재해야 할 지속 가능한 사업의 원칙을 제시한다.
2025년을 결정지을 18가지 경제 트렌드
피벗의 시대
2025년 경제전망
김광석│이든하우스│
2만원│310쪽│
9월 30일 발행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으로 세계경제는 수년간 혼란을 겪었다. 책은 2025년을 이 혼란의 ‘항복점’으로 정의한다. 금리 인하를 통해 세계경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전환의 시대’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18대 경제 트렌드를 통해 풀어낸다. 거시경제 변화를 일상의 경제로 녹여낸 김광석 이코노미스트의 일곱 번째 경제 전망서다.
카르타고 파괴에서 백인 우월주의까지 극단주의의 본질을 파헤친 간결한 입문서
극단주의
J. M. 버거│김태한 옮김│
필로소픽│1만9000원│204쪽│
9월 25일 발행
극단주의가 어떻게 형성돼 사회를 위협하는 운동으로 번졌는지를 분석한 입문서. 저자는 극단주의 운동이 세계 각국에서 세를 확장하는 상황에서, 극단주의를 올바르게 정의하지 못한다면 큰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극단주의를 ‘인간 사회의 영속적 부분’으로 정의한다. 그는 극단주의를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그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한 명쾌한 탐험
On freedom(자유에 대하여)
티머시 스나이더│크라운│
32달러│368쪽│
9월 17일 발행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베스트셀러 ‘폭정에 대하여(On Tyranny)’를 저술한 티머시 스나이더의 신작. 많은 사람은 자유를 ‘국가 간섭의 부재’라고 여기지만, 저자는 ‘다른모든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 가치’, 즉 ‘번영할 자유’야말로 진정한 자유라고 정의한다. 그는 철학자, 반체제 인사에 대한 연구, 현대 사상가와 대화 등을 바탕으로 자유란 무엇인지에 대해 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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