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조직원, 로마 매춘부 3명 연쇄살인 유력 용의자로

코리에레 델라 세라 캡처

과거 마약 밀매, 성폭행 혐의로 기소…중국인 매춘부 등 흉기 살해 혐의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근 매춘부 3명이 잇달아 살해되는 연쇄살인이 발생한 가운데, 유력 용의자로 마피아 조직원이 붙잡혔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잔다비드 데 파우(51)를 최근 로마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긴급 체포해 조사에 나섰다. 데 파우는 프라티 지역에서 매춘부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프라티 지역은 로마의 대표적 부촌이다.

사건은 지난 16일 중국인 여성 2명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1시간 뒤에는 인근에서 콜롬비아 출신 트랜스젠더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한 결과, 시에나마피아 조직 두목인 미켈라 세네세의 보디가드인 데 파우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파우는 과거 마약 밀매, 성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데 파우는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여성 집에 들어가 한 명을 흉기로 찌른 건 기억나지만, 그 이후는 잘 모르겠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망한 중국인 여성 2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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