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차 아니었다" 최은경, '동치미' 13년 만에 강제 하차한 진짜 이유

최은경 SNS

방송인 최은경이 채널A ‘동치미’에서의 13년 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 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6월 9일 방송된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한의사 이경제, 개그우먼 김영희, 방송인 김새롬을 집으로 초대한 최은경의 사적인 일상이 전해졌다.

이날 최은경은 ‘동치미’ MC 시절을 회상하며, 진행 중 막히는 순간마다 이 세 사람의 도움에 크게 의지했다고 고백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구원의 눈빛을 보내면 다 알아서 해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말하며 팀워크에 대한 감사함도 드러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최은경은 “‘동치미’를 하면서 1분 1초도 쉬거나 대충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게스트들이 준비한 이야기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떠날까 걱정돼 늘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게스트가 말 못 하고 가면 다음에도 기가 죽는다. 그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얼마나 출연자에 몰입했는지를 털어놨다.

그러다 보니 매 녹화 후 차 안에서는 진이 빠질 정도였다고 설명하며, 그간의 피로와 긴장감이 축적돼 어느 순간 “이러다 큰 병 얻으면 서러울 것 같다”는 자각과 함께 안식년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최은경은 그동안 방송 활동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된 자기 관리조차 미뤘던 사실도 언급했다.

“레이저 시술도 15년 만에 처음으로 해봤다”며 너스레를 떨며 웃었지만, 그 이면엔 오랫동안 쉴 틈 없이 달려온 시간이 묻어났다.

“이 좋은 걸 왜 진작 안 했을까 싶더라”는 말에서는 이제야 비로소 자신을 위한 시간을 찾기 시작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그는 “대단하게 일을 다 그만둘 수는 없지만, 조금씩 정리하고 쉬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방송 외의 삶에도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동안 ‘MC 최은경’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시간 뒤에, 이제는 ‘사람 최은경’으로서의 여유와 회복이 필요한 시점임을 담담히 전했다.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최은경은 2012년부터 ‘동치미’의 초창기 멤버로 활약해왔으며, 박수홍과 함께 10년 넘게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상징적인 MC였다.

그러나 지난 3월, 별도의 작별 인사 없이 하차 통보를 받으며 ‘강제 하차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직접 밝힌 내용들에 따르면, 공식적인 고별 인사 없이 물러난 데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는 이를 원망이나 불만이 아닌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은 모습이었다.

13년 간 ‘동치미’를 책임졌던 최은경의 진심은, 시청자와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기며 여운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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