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습과 예습을 한번에! '경성크리처' 시즌2 총정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

액션, 로맨스, 미스터리. 여기에 잊어선 안 될 역사까지 담아냈던 수작.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던 크리처 시대극 <경성크리처>가 시즌2로 시청자를 찾는다. 시즌1의 시간적 배경이 광복을 코앞에 둔 1945년의 봄이었다면, 시즌2의 시간적 배경은 그로부터 79년이 흐른 2024년의 겨울. 괴물 같은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 위에서 발버둥 쳤던 두 청춘은 이제 괴물 같은 인간의 욕망과 맞서야 한다. 9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경성크리처> 시즌2를 만나기 전 미리 복습하면 좋을 사실들과 예습하면 좋을 정보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 <경성크리처> 시즌1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성크리처> 시즌1, 어떤 내용?

인간을 향한 존엄을 찾기 어려웠던 일제 강점기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경성크리처>는 시대로부터 피어난 어두운 상상력, 그를 덧대 만든 방대한 세계관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다. 시즌2를 만나기 전 시즌1의 스토리부터 간단히 복습해 보자. 경성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인 장태상(박서준)은 이시카와 경무관의 사라진 애첩을 찾아야 할 상황에 놓인다.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전문 토두꾼 윤채옥(한소희)과 손을 잡은 그는 수상한 소문의 근원지인 옹성병원을 파고드는데. 사람의 뇌를 장악해 폭력적으로 만드는 기생 생물 '나진'을 활용한 생체 실험이 한창이었던 그곳.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마에다 부인(수현)과 일본군은 무기로 삼을 괴물을 만들겠단 목표 아래 나진 실험을 이어가고, 옹성병원에 갇힌 무고한 조선인들은 공포에 질린 채 희생되고 만다. 10년 동안 채옥이 찾아 헤맸던 그의 어머니 성심(강말금)은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상태. 태상과 채옥은 옹성병원에 끌려간 사람들을 무사히 구출하고 이 병원의 추악한 진실을 세상에 알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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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맛집 + 가슴 아픈 시대극
입체 서사

박서준과 한소희의 만남,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크리처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던 <경성크리처> 시즌1. 어디서도 본 적 없던 조선시대 괴수의 비주얼과 인물들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 주인공들의 절절한 감정선까지 고루 챙겼던 <경성크리처> 시즌1은 장르적 쾌감을 만끽할 수 있음과 동시에 잊어선 안 될 역사를 투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옹성병원의 실험 위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의 생체실험을 자행했던 일본의 731 부대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었기 때문.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이들과 그들에 맞서 인간의 존엄을 끝까지 지켜낸 이들의 가슴 뜨거워지는 이야기는 빠르게 휘발되는 장르물의 재미 너머 묵직한 감정적 진동을 전하기 충분했다. 이와 같은 입체적인 서사를 시즌2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지 눈여겨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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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시즌1이 남긴 떡밥은?

<경성크리처>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인 2022년 11월에 이미 <경성크리처> 시즌2의 제작이 확정됐던 바. 시즌1에선 시즌2의 실마리가 될 법한 다양한 떡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목숨을 잃어가던 채옥은 괴물이 된 어머니 성심으로부터 나진을 전달받아 눈을 뜰 수 있었다. 나진을 삼킨 후 늙지도 죽지도 못한 채옥은 1945년 봄과 똑같은 모습으로 2024년 겨울을 맞이할 예정. 나진에게 뇌를 지배당한 명자(지우),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그의 나진을 이어받은 아들이 태어났다는 점도 주목해 볼만하다. 생체 실험의 중심에 서 있었던 가토 중좌(최영준)의 손에서 자랐을 그가 어떻게 성장했을지 눈여겨봐야 할 것. 태상의 폭탄 테러로 인해 얼굴의 절반이 녹아내리는 최후를 맞이한 마에다 부인도 나진을 삼킬 듯한 장면이 연출됐던 바. 그의 향후 모습을 시즌2에서도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2024년의 호재(박서준)가 등장한 첫 장면, 그의 목에 선명히 남은 수술 자국에도 주목해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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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배경으로 한
<경성크리처> 시즌2

시즌1의 바통을 이어 받은 시즌2는 전편으로부터 무려 79년이 흐른 2024년의 서울을 배경으로 한다. 나진을 삼킨 뒤 긴 수명을 지니게 된 채옥과 태상과 똑 닮은 외모를 지닌 호재(박서준). 두 사람이 음침한 비밀에 맞서 펼치는 또 다른 모험을 담을 예정이다.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서울. 1945년 경성의 봄을 겪은 채옥은 해당 사건이 나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돈만 되면 어떤 의뢰든 처리하는 흥신소 '부강상사'의 부대표 호재는 자신을 '장대주'라 부르는 '채옥'을 마주하고,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에 휩싸인다. 옹성병원과 비슷한 구조를 지닌 전승제약 실험실엔 나진이 담긴 병이 가득하고, 마에다 부인의 정예 요원이었던 쿠로코들은 어쩐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존재들로 진화한 듯 하다. 쿠로코들을 진두지휘하는 쿠로코 대장(이무생)은 전승제약의 실험실에서 은밀한 계획을 세우고, 쿠로코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능력과 활약을 선보이는 승조(배현성)는 자신과 비슷한 능력을 지닌 채옥을 한눈에 알아본다. 시즌2에서는 시대를 뛰어넘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과 그를 끝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들의 사투가 펼쳐질 예정. 과거의 악몽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시즌2에 숨겨진 비밀, 채옥과 호재가 마주할 예측 불가의 상황들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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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배우 총출동,
새로운 인물들

작품에 무게감을 더할 배우들이 새로 합류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하에서 비밀스러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옹성병원과 꽤 닮아 보이는 전승제약. 이곳엔 그를 지키기 위해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쿠로코들이 있다. 그를 지휘하는 쿠로코 대장은 배우 이무생이 연기한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눈 하나 깜짝 않고 방해물을 치워버릴 그의 냉혈한스러운 모습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우리들의 블루스> 등을 통해 주로 선한 얼굴을 선보여왔던 배우 배현성은 남다른 힘을 지닌 쿠로코 승조를 연기한다. 자신의 힘을 감추지 않고, 촉수를 통해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할 예정. 미스터리한 사연을 숨기고 있을 그의 매력은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 확인해 보자. <경성크리처> 시즌2는 9월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나우무비 유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