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억’ 프리미엄 오피스텔 파크텐삼성...분양 광고 사기 논란
완공후 직접보니 1.2m 다락방
분양 받은 사람들은 하이엔드(최고 수준) 오피스텔을 표방한 복층형 오피스텔이라는 광고를 보고 계약했지만 완공 후 실상은 창고형 다락방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1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근처에 위치한 파크텐삼성은 지난 2020년 12월 평당 1억원에 공급하고 ‘전 세대 4.5m 층고 복층 구성’이라고 홍보했다.
지상 19층 높이의 전용면적 27~84㎡로 해당 오피스텔 96개의 호실별 분양가는 9억8000만~31억9000만원으로 구성됐다.
수분양자 A씨는 “시행사에서 제공한 카탈로그, 분양대행사 공식 교육자료의 조감도를 살펴보면, 복층에 침대, 4단 책장 테이블 책상 소파 등이 비치돼 있어, 충분히 주거로 사용할 수 있도록 광고했다”며 “분양의 유인이 이루어진 시점에서의 복층은 계단 위로 올라가 양옆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조감도가 구성이 돼있으나, 차후 그 공간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교체 됐다”고 말했다.
A씨가 제공한 파크텐 카탈로그를 살펴보면 ‘4.5m 층고 복층 구성’ 문구도 ‘고품격 펜트하우스 구성’으로 바뀌어있었다.
통상 다락이 있는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공고 당시 냉·난방 및 환기설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식의 다락의 용도에 대해 설명이 있지만 파크텐삼성의 경우 설명이 빠져 있기도 했다.
이 오피스텔의 시공사는 주식회사 보미건설, 시행사는 주식회사 인피니티포인트로 하나투자신탁과 새마을금고가 대주단으로 구성됐다.
분양을 받은 B씨는 “인허가권이 있는 강남구청에 해당 오피스텔의 착공 및 분양 신고 과정 등에 대해서 문의했더니 ‘해당 오피스텔은 다락으로 신고됐고 별도의 설계 변경 과정은 없었다’고 확인 됐다”며 “애초에 복층이 아닌 1.2m짜리 다락으로 지을 생각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수분양자들은 준공목표일인 2월 27일에 앞서 2월 18~19일 이뤄진 사전점검에 참석해 오피스텔을 살폈고 부실시공과 하자를 발견했다.
이들은 건물의 상태가 미흡해 강남구청에 사용승인을 자세히 검토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에서는 별도의 현장점검 없이 감리 서류만을 보고 지난 8일 사용승인을 허가했다고도 주장했다.
8일 준공 승인 이후에도 14일까지 공사로 인해 오피스텔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15일부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임시 방문’이 진행돼 수분양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강남구청은 복지부동 행정으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금융감독원과 행정안전부에도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해당 오피스텔의 ‘복층 논란’에 대해 강남구청 관계자는 “다락으로 신고된 것이 맞고 그에 따라 지어진 것이기 때문에 감리 보고서만 보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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