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브란도가 제안하는 진정한 럭셔리의 방향

강화송 기자 2026. 5.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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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 Drone Adventure

한때 럭셔리 여행의 정의는 단순했다. 몰디브의 수상 빌라, 발리의 프라이빗 풀빌라, 하와이의 어느 리조트.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는 그 이름들이 곧 프리미엄의 증거였다. 하지만 지금, 그 기준이 조용히 이동하고 있다. 여행 경험이 쌓일수록 사람들은 '유명함'보다 '낯섦'에 끌리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많은 이들이 발견하지 못한 장소,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과 분위기. 최근 한국의 하이엔드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그런 희소한 경험을 찾아 나서는 흐름이 뚜렷해 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란도(The Brando)'도는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새로운 럭셔리 데스티네이션이다. 최근 더 브란도는 2025 미쉐린 가이드 호텔 부문 최고 등급인 '미쉐린 3 키(Three MICHELIN Keys)'를 수상했다.

프렌치 폴리네시아 타히티 북쪽 약 60km 지점, 12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프라이빗 아톨 테티아로아(Tetiaroa)에 위치한 '더 브란도'는 단순한 휴양 리조트가 아니라 발견의 가치를 상징하는 장소다. 이 리조트는 배우 '말론 브란도(Marlon Brando)'의 철학과 비전에서 출발했다. 1960년대 영화 촬영 중 테티아로아를 처음 발견한 그는 이 섬의 자연과 문화에 깊이 매료되었고, 이후 단순한 개인 소유의 섬이 아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낙원'을 만들고자 했다. 오늘날 더 브란도는 그 철학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Johan Drone Adventure

더 브란도로 향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 된다. 타히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전용기인 에어 테티아로아(Air Tetiaroa)를 통해 약 20분간 남태평양 위를 비행해야만 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익숙한 일상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일종의 '전환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섬에 도착하는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압도적인 고요함이다. 자동차 소음도, 도시의 불빛도, 복잡한 리조트의 분위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바람 소리와 파도의 리듬,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풍경만이 공간을 채운다. 리조트는 단 36개의 빌라만 운영되며, 각각의 빌라는 프라이빗 비치와 플런지 풀을 갖추고 있다. 넓은 공간감과 자연 속에 스며든 듯한 설계는 투숙객들에게 단순한 휴식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지속가능성과 럭셔리를 완벽하게 결합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곳은 LEED 플래티넘 인증 리조트 중 하나로, 심해 해수를 활용한 친환경 냉각 시스템(SWAC), 태양광 에너지 운영, 유기농 정원, 해양 생태 보존 프로젝트 등을 통해 럭셔리 여행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리조트의 핵심 파트너인 테티아로아 소사이어티(Tetiaroa Society)는 산호 복원, 바다거북 보호, 기후 변화 연구 등 다양한 환경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투숙객들은 자연학자와 함께 섬의 생태를 직접 탐험하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글 강화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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