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가 있었는데, 없어졌다?” 에버턴의 새로운 홈구장, 황당한 ‘실수’...왜?

포포투 2025. 8. 3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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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에버턴이 야심차게 선보인 새로운 홈구장에서 서포터가 구매한 좌석이 존재하지 않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에버턴의 평생 팬인 캐시 클라크가 구단의 새 홈구장인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자신이 구매한 시즌 티켓 좌석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에버턴은 최근 야심차게 준비한 신구장 ‘힐 디킨슨 스타디움’을 세상에 공개했다. 1892년에 지어진 세계 최초의 축구 전용 구장의 자존심을 133년 간 지켜온 ‘구디슨 파크’와의 인연을 끝으로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시작과 함께 구장의 새 출발을 알렸다. 안방에서 브라이튼을 불러들였고,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특히 이날 득점을 터뜨린 일리만 은디아예는 구디슨 파크에서의 마지막 득점자이자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의 첫 번째 득점자가 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가 축제인 현장에서 웃을 없는 단 한 명의 사람이 있었다. 에버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캐시 클라크는 홈 팀의 성대한 ‘집들이’를 즐기기 위해 가족들과 경기장을 방문했지만, 자신의 티켓 자리와 일치하는 좌석을 찾지 못하며 졸지에 초대 받지 못한 신세가 된 것이다.


이에 대해 ‘BBC’는 “디지털 티켓으로 문제없이 입장한 캐시는 좌석을 찾으려 했지만, 그 자리에 좌석은 없었고 대신 금속 난간이 설치돼 있었다. 그녀는 현장에서 안전요원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혼란으로 인해 남편과 함께 선수단 입장 장면과 에버턴의 첫 골 장면을 놓쳤고 다른 구역의 빈 좌석이 나올 때까지 약 30분 동안 콘크리트 계단에 앉아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황당한 일이 있을까. '힐 디킨슨 스타디움'은 2021년 첫 삽을 떴고, 4년 간의 신중한 공사 끝에 현재는 52,769석이 수용 가능한 구장으로 완성되었다. 기존의 구디슨 파크보다 13,000석 가량 수용 가능하도록 확장되었으며, UEFA 유로 2028이 펼쳐질 경기장 중 하나로 예정 되어있었다. 에버턴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고 야심차게 서막을 알렸지만 개장부터 손님을 제대로 맞이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며 오점을 남겼다.


에버턴 이전에도 여러 구단들이 새 시즌을 시작하며 좌석 관리 시스템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잉글랜드 4부 리그에 소속된 질링엄 FC 역시 2024-25시즌 개막전에서 시즌권을 구매한 서포터가 좌석을 배정받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좌석은 콘크리트 계단에 좌석 고정 장치만 있고 좌석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은 상태였다. 관객은 곧바로 요원에게 문의했으나, 해당 주에 다른 자리를 찾아보라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다. 해당 관객은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했고, 해당 게시글은 삭제 전까지 15,00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축구팬들의 분노를 샀다.


아스톤 빌라는 2024-25시즌에 41명의 서포터들에게 ‘존재하지 않는 좌석’을 배정하는 실수를 범했다. 서포터는 경기 당일이 되어서야 자신의 좌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구단에게 강력하게 환불을 요구했다. 아스널 역시 지난 3월 홈에서 열린 PSV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동일 좌석을 중복해서 판매한 전적이 있다. 해당 관중은 요원의 도움으로 다른 좌석으로 이동했지만, 경기의 시작을 놓쳐 불쾌했음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털어놓았다.


오랜 시간 기대를 안고 준비한 구장인 만큼 만반의 준비는 필수다. 토트넘 역시 긴 공사 기간을 거쳐 준비했음에도, 2019년에 새롭게 공개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개장 직전 수도관 파열로 예정된 첫 경기 일정이 연기 되었던 것과 더불어 때 아닌 ‘설계논란’이 불었다. 선수들이 코너킥을 찰 수 없다는 우려가 빗발친 것이다.


당시 ‘Field of Schemes’는 새 경기장의 코너 공간이 지나치게 좁고, 특히 경사가 너무 급해서 선수들이 킥을 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축구 뿐 아니라 NFL 경기 등 다양한 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구장의 슬라이딩 피치 구조 때문에 발생한 부작용이었다. 구장의 설계 총괄을 맡았던 ‘Populous’사는 프리미어리그와 FA의 기준을 준수하고 점검에도 통과하였으며, 개장 직전까지 미세 조정을 거쳤다는 해명을 밝히며 논란은 점차 사그라졌다.


새로운 보금자리에 정착해야하는 건 선수들과 관중들이다. 앞으로의 구단의 역사를 함께할 이들이 안방에서 쾌적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단은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영국 머지사이드주에서 새 출발을 알린 에버턴이 이번 시즌 신구장에 잘 정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IF 기자단' 2기 서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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