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청조가 교도소에서도 또다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청조, 징역 13년 확정에도 교도소 내 사기극?

앞서 이미 1심과 항소심에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은 전 씨는 여성과 남성을 오가며 성별조차 기망 수단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수감 중에도 또 다른 수감자들을 속이며 특혜를 누려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청조는 지난해 30억 원대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며, 여기에 남현희의 중학생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징역 4년이 선고됐습니다. 항소심에서 두 사건이 병합되어 최종 징역 13년이 확정됐습니다.
"I am 신뢰에요" 밈으로 알려진 희대의 사기극

전청조는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이자 51조 자산가, IT 대기업의 지분 보유자로 사칭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그가 사용한 말투 또한 화제가 되었는데, "I am 신뢰에요"라는 영어 섞인 문장은 온라인에서 밈(meme)으로 퍼지며 대중의 분노와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그는 이러한 어투로 피해자들과 교류하며 신뢰를 가장했고, 이를 통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의 기망 방식이 단순히 말장난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51조 원이 찍힌 것으로 보이는 '가짜 계좌 앱'을 보여주며 직접 피해자 계좌로 수백만 원을 이체해 신뢰를 심어주는 정교한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속아 남현희와 지인들, 그리고 일반인 투자자들까지 총 35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하였으며 피해액은 35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도소 내에서도 계속된 거짓말과 조작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는 교도소 수감 중에도 자신이 트랜스젠더라고 주장하며 성별을 바꾸어 수감생활에서 특혜를 누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여성으로 속여 남성 수감자들과 가까운 관계를 맺거나, 반대로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여성 수감자에게 접근해 연애 감정을 이용한 로맨스 스캠을 벌이기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전청조가 "성별을 포함한 자신의 모든 정체성을 사기의 수단으로 이용한 극단적인 유형의 사기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성적 정체성을 둘러싼 혼란의 피해자가 아니라, 그것마저 의도적으로 조작하고 이용한 가해자라는 것입니다.
남현희에 대한 임신 가스라이팅...도 넘은 기만

전청조의 사기극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에피소드는 펜싱 국가대표 출신인 남현희 씨에게 벌인 '임신 가스라이팅'입니다. 남현희는 전청조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며 두 차례에 걸쳐 본인이 임신했다고 믿었습니다. 이는 전청조가 건넨 임신테스트기에서 일관되게 양성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며, 전 씨는 이를 증명하듯 명품 브랜드의 아기 신발을 선물하고 케이크까지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산부인과 진단에서는 임신 사실이 없다는 소견이 나왔고, 이에 남현희는 자연 유산으로 믿고 자책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청조는 당시에도 임신 사실을 끝까지 부인하지 않고 오히려 "우리 아이가 유산된 것 같다"는 말로 남현희의 감정을 더욱 조종했습니다.
사기, 폭행, 위조, 신분 사칭…쌓여가는 죄질

전청조는 단순한 사기범의 수준을 넘어, 아동학대, 신분 사칭, 공문서 위조 등 다양한 범죄를 동시다발적으로 저질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명품, 벤틀리 차량, 고급 레지던스 등 대부분이 허위 신분을 이용한 사기 수단이었으며, 일부는 경호원 명의로 된 자산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채용한 경호원들 중 한 명은 사건이 터진 뒤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는 등 주변 인물들에게까지 큰 상처와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원 L씨는 전청조로부터 시그니엘 고급 레지던스를 자신의 이름으로 계약해달라는 요구를 받아 실행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만 원의 손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아이유, 박세리 등 유명인 사칭도

그의 기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전청조는 가수 아이유와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300억 원 상당의 아파트로 이사 갈 예정이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현희의 딸에게 VIP 콘서트 티켓을 주겠다며 신뢰를 쌓는 한편, 이를 빌미로 주변인들에게 고액의 투자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전청조는 자신이 가수 박세리와도 친분이 있다고 말하며 고급 와인을 전해주겠다고 접근하는 등 유명인 인맥을 앞세운 기망 수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에 연예인 팬덤들도 큰 충격을 받았고, 연예계와의 연관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징역 13년 확정…재판부의 단호한 판단

2024년 11월 2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전청조에게 징역 13년을 확정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범행의 수법이 매우 치밀하고, 피해자의 숫자와 피해 규모가 상당하며, 재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사기 행각이 언론 노출, 성별 기만, 재벌 행세, 유명인 사칭 등 일반인의 상식을 벗어난 수법이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성문을 다수 제출하며 뉘우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가족과의 유대도 존재한다"고 했지만, "동종 범죄가 다수이며 범행의 고의성과 치밀함으로 볼 때 상당한 형량이 불가피하다"며 형 집행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전청조 사건에 연루돼 피의자로 조사 중인 남현희 씨는 현재 공범 여부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입니다. 그녀는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고소장에서는 남 씨가 범행에 관여한 정황도 포함되어 있어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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