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공식 행사에서 확인된 수억짜리 외제차의 "진짜 시승 소감"

AMG 트랙 행사에서 만난 CLE 53과 GT 55, 고성능도 패밀리카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진행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AMG 브랜드 행사에서 CLE 53과 신형 GT 55를 트랙에서 직접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이번 시승은 일반적인 성능 평가 목적과 함께, 다소 특이하게도 이 고성능 차량들이 실생활에서 패밀리카로도 활용 가능한지를 점검해보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다만 이번 시승은 벤츠코리아가 주관한 공식 브랜드 행사를 통해 진행된 만큼, 브랜드 홍보 성격이 포함된 콘텐츠일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CLE 53 트랙 주행, 매끈한 주행감이지만 아쉬운 변속 반응

먼저 시승한 모델은 CLE 53이다. 확인 결과 이 모델은 3.0리터 직렬 6기통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49마력을 발휘하며,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과 9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트랙 주행 초반 저속 구간에서는 출력이 경쾌하게 치고 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다. 다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전환한 이후에도 변속 타이밍이 다소 여유 있게 느껴졌으며, 일부 고성능 세단이나 스포츠쿠페와 비교했을 때 변속 반응 속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아쉬운 인상을 남겼다는 의견이 나왔다. 다만 이는 극히 제한된 주행 시간에 근거한 인상평이라는 점에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신형 GT 55, 묵직한 존재감과 빨라진 다운시프트

이어진 시승 차량은 최근 국내에 공개된 2세대 완전변경 GT 55였다. 이 모델은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476마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21인치 대형 휠과 한층 공격적으로 다듬어진 전면부 디자인이 눈에 띄었으며, 탑승 직후부터 무게 중심이 낮게 형성된 특유의 안정감이 체감됐다는 평가다. CLE 53 대비 가속페달 반응이 한층 즉각적이었고, 컴포트 모드 상태에서도 다운시프트 속도가 확연히 빠르게 느껴졌다는 것이 시승자의 소감이다.

주행모드별 체감 차이, 배기음과 제동감이 만든 몰입감

GT 55는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레이스 등 다단계 주행모드를 제공하며, 모드가 올라갈수록 배기음과 구동계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특히 스포츠 플러스 이상 구간에서는 V8 엔진 특유의 고음역대 배기음이 두드러졌으며, 일반적인 6기통이나 8기통 차량과는 다른 독특한 음색을 낸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레이크 제동감 역시 모드 전환에 따라 한층 예민해졌으며, 후면에 탑재된 능동형 스포일러가 고속 주행 시 다운포스를 조절해 안정감을 더한다는 설명도 있었다. 이번 시승차는 초기 물량인 런치 에디션으로, 통상 사양과 달리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된 사양이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성능차의 패밀리카 가능성, 결론은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한 두 모델 모두 일상 주행이 가능한 수준의 편의성과 뒷좌석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전통적인 의미의 패밀리카는 아니더라도 일부 소비자에게는 실용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대안으로 고려될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브랜드 행사에서 진행된 짧은 트랙 시승에 근거한 인상평으로, 실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별도의 장거리 시승이나 실사용 후기를 함께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