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2026년까지 매년 신차 1종 이상 출시…"로장주 마크 달고 달린다"

조회수 2024. 4. 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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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르노 누벨 바그’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사명과 브랜드 로고를 본사인 '르노'와 동일하게 바꾸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한다. 또 최대 10억유로(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부산공장 생산 역량도 강화한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르노 성수'에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신차 계획을 소개하는 '르노 누벨 바그(renault nouvelle vague)'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을 비롯,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본사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어로 마름모를 뜻하는 로장주는 르노가 지난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온 글로벌 공식 엠블럼이다. 르노는 지난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내 인지도를 고려해 삼성자동차의 '태풍의 눈'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했다.

왼쪽부터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을 비롯,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사진=르노코리아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르노의 헤리티지와 최신 혁신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일렉트로 팝 전략은 △르노 E-테크(Tech) 전동화 기술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 △휴먼 퍼스트 프로그램 등 3가지 기술이 핵심이다. 르노코리아는 일렉트로 팝 전략을 통해 국내 시장에 르노만의 독창적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테판 사장은 "르노가 제안하는 새로운 물결이 한국에 다다랐다. 이제 국내 고객들도 글로벌 르노 브랜드만의 차량과 서비스를 함께 경험하실 수 있다"며 "르노코리아가 보유한 뛰어난 생산 및 연구개발 자산을 바탕으로 르노의 DNA에 한국의 역량을 더해 '프랑스 생, 한국 산(Born France, Made in Korea)'이란 말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지난달 부산시와 총 10억유로 규모의 미래차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재까지 5억유로(약 7250억원) 투자가 확정됐고, 나머지 금액은 향후 사업 방향에 따라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폴스타의 전기 쿠페형 SUV '폴스타4' 외에도 다른 차량 생산 가능성이 열린 셈이다.

르노 소형 쿠페형 CUV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하게 '뉴 르노 아르카나'라는 모델명으로 새롭게 출시된다. 엠블럼도 로장주로 바뀐다. 중형 SUV QM6는 기존 모델명은 유지하되,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로 바뀐다. 중형 세단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그대로 유지된다.

르노코리아는 신차 출시도 강화한다. 올해 하반기 자체 개발 D세그먼트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 오로라1은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그 모습이 처음 공개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르노 '세닉 E-테크'가 국내에 상륙한다. 출시 초기에는 수입되지만 향후 국내 생산을 검토하는 선택지도 열려있다.

르노 C세그먼트 전기차 ‘세닉 E-테크’. 사진=르노코리아

세닉 E-테크의 디자인을 맡은 비달 총괄은 "얼굴이 없는 여타 전기차와 달리 내연기관의 헤리티지를 살려 전면부에 공을 많이 들였다"며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지향점을 알아챌 수 있으며, 디자인과 브랜드 자산이 연결되도록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르노 성수는 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로 차량 판매와 수리는 물론,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복합문화공간이다. 르노 성수에서는 고객들이 르노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할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 사진=르노코리아

벨로니 부사장은 "르노는 프랑스의 디자인 감성과 첨단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적인 전동화 모델들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이곳 성수동에 르노의 개성 넘치는 DNA를 표현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 비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3pro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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