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박해"…'머그샷' 앞둔 트럼프, 하루새 후원금 52억원

박가영 기자 2023. 4. 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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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 무려 400만달러(약 52억원) 상당의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부금 급증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를 소로스(진보 진영의 대표적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의 지원을 받은 검사가 사법 체계를 불명예스럽게 무기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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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AFPBBNews=뉴스1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 당일 24시간 동안 무려 400만달러(약 52억원) 상당의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부금 급증은 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를 소로스(진보 진영의 대표적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의 지원을 받은 검사가 사법 체계를 불명예스럽게 무기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캠프 측은 이날 모금액의 25%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처음 기부한 사람들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의 확실한 선두 주자"로서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상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가 결정된 직후 지지자들에게 후원 요청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메일에서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검사의 마녀사냥이 엄청난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정치적 아웃사이더로 대선에 출마한 이후 부패한 지배계층이 우리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운동을 저지하려 해왔다"고 강조했다.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검찰 기소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포르노 배우 성 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을 앞두고 전직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고자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헨을 통해 합의금 13만달러(약 1억7000만원)를 회삿돈으로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 맨해튼 지방검찰청은 관련 의혹을 수사해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이것은 정치적 박해이자, 역사상 가장 높은 수위에서 자행된 선거 개입"이라며 "난 완전히 무고한 사람"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4일 법원에 자진 출석해 체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때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와 경호를 감안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이날 ABC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갑을 차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소인부절차 외에 다른 것을 예상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판사를 만나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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