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시 예약 받는다" 입장료 0원, 해발 1,164m 원시림 생태탐방 트레킹 명소

점봉산 곰배령
산림생태탐방로
'17일부터 예약 시작'

점봉산 설경 | 사진 = 숲나들e

동절기, 점봉산 곰배령 탐방 예약이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한반도 대표 원시림으로 불리는 점봉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전 예약 없이는 발걸음을 들일 수 없는 이 숲은 오랜 시간 철저한 보호 아래 관리되어 온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겨울철에도 제한된 인원만이 탐방을 허용받는다.

예약제로 지켜온 덕분에 점봉산은 지금도 극상림의 구조를 유지하며, 백두대간 생태축의 핵심 숲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점봉산 곰배령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한계령 남쪽에 자리한 점봉산은 해발 1,164m로 설악산 대청봉과 마주하며 백두대간의 굵직한 생태 축을 이루는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걸쳐 있으며, 산 전체가 오랜 세월 사람의 손길을 최소한으로 받아온 숲으로 알려져 있다.

점봉산이 특별하게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한반도 자생식물 분포의 경계선에 해당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북방계 식물과 남방계 식물이 동시에 자생하는 곳으로, 국내 자생식물의 약 20%에 달하는 850여 종이 이 산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는 단일 산악 지형으로는 매우 드문 사례로, 학술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점봉산 곰배령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점봉산 일대는 숲의 변화 과정인 천이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극상림이 형성된 지역이다. 수백 년에 걸쳐 자연적으로 안정화된 숲 구조가 유지되고 있으며, 나무의 층위와 종 구성이 균형을 이룬 모습은 한반도 대표 원시림으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1987년부터는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2005년부터는 백두대간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인 관리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분별한 출입을 제한하는 대신 사전 예약을 통한 생태 탐방만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관리 방식 덕분에 점봉산은 현재까지도 원시림의 형태를 비교적 온전하게 유지하고 있다.

점봉산 탐방의 중심은 곰배령 산림생태탐방로다. 곰배령은 능선부에 넓게 펼쳐진 초원형 지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비교적 완만한 경사의 숲길을 따라 이동할 수 있다. 탐방로 좌우로는 원시림과 자생 야생화 군락이 이어지며, 계절에 따라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점봉산 곰배령 | 사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홍정표

동절기에는 안전한 탐방을 위해 별도의 운영 기준이 적용된다. 2025년 12월 17일부터 2026년 2월 28일까지는 지정된 시간대에만 입산(오전 10시, 11시)이 가능하며, 아이젠과 스패츠, 스틱 등 겨울 산행 장비 착용이 필수다. 또한 동절기 기간에는 2코스가 통제되어 1코스로 입산 후 반드시 같은 코스로 하산해야 한다.

점봉산은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은 아니지만, 그만큼 숲의 가치와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예약과 절차를 지켜 들어간 숲길에서 마주하는 고요함과 생명의 밀도는 다른 산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점봉산만의 풍경으로 남는다.

점봉산 | 사진 = 숲나들e
[방문 정보]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 곰배령길 20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
※ 사전 예약 필수(숲나들e 홈페이지)

- 동절기 탐방기간: 2025년 12월 17일 ~ 2026년 2월 28일
※ 입산시간: 10:00, 11:00
※ 하산마감: 16:00

- 탐방코스(1코스): 점봉산산림생태관리센터~곰배령 정상부
※ 편도 5.1km(약 1시간 50분, 난이도 중)

- 휴무: 매주 월·화요일

- 주차: 가능(무료)

- 입장료: 무료

- 유의사항: 동절기 아이젠·스패츠·스틱 등 안전장비 필수, 기상특보 발효 시 입산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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