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일이 없는’ KT, 이강철 감독 “벼랑 끝에 가야 잘해..불펜 고영표-소형준-박영현으로 끝내야”

안형준 2024. 10. 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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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이 4차전 각오를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은 오늘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나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KT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벼랑 끝에서 생존해왔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벼랑 끝에 가야 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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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경기)=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이강철 감독이 4차전 각오를 밝혔다.

KT 위즈와 LG 트윈스는 10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갖는다.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KT는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LF)-로하스(RF)-장성우(C)-강백호(DH)-문상철(1B)-황재균(3B)-배정대(CF)-오윤석(2B)-심우준(SS)의 라인업을 가동한다.

3차전에 감기몸살로 선발출전하지 못한 김민혁은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할 수 있다고 하더라. 나갈 수 있다고 했다"고 몸상태를 전했다. 선발에서 빠진 김상수에 대해서는 "몸상태가 완전하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기세가 오른 LG의 강타선을 마운드가 막아내는 것이 중요한 상황. 이강철 감독은 "불펜은 오늘 고영표, 소형준, 박영현으로 끝나야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선발 쿠에바스에 대해서는 "5일을 쉬었다. 구위를 보고 교체 시점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선발이 잘 해줘야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다. 5이닝 이상은 던져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차전에 선발등판했던 고영표에 대해서는 "3일을 쉬었다. (WC에서)하루 쉬고도 60개를 던지지 않았나. 투구수는 신경쓰지 않는다.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형준이 2이닝을 던질 수 있으니 점수차가 난다면 (5차전을 위해)소형준, 박영현으로만 끝낼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오늘이 더 중요하다. 5차전에는 엄상백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다 투입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만큼 일단은 오늘의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KT는 3차전에서 1루수 오재일이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한 것이 화근이 돼 역전을 허용했다. 2차전에서도 수비 실책이 나온 KT는 수비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그전까지는 그런 장면에서도 운이 따라서 잘 넘어갔는데 큰 경기에 와서 그런지 표시가 나고 패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잘하려다 보니 나오는 일이다. 어차피 지난 일이다.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한 것도 없다"고 반응했다. 수비를 굳이 짚고 가는 순간 오히려 선수들이 더 부담을 갖고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KT는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벼랑 끝에서 생존해왔다. 정규시즌 막판 3연승과 타이브레이커 승리로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벼랑 끝에서 2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항상 벼랑 끝에 가야 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사진=이강철)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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