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亞 무대 나서는 광주, 행운 따랐다…PO 건너뛰고 ACLE 본선행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플레이오프(PO) 없이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으로 직행하는 행운을 누리게 됐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광주는 별도 PO 일정 없이 곧장 오는 9월 열릴 2024-2025 ACLE 본선에 출전한다.

광주는 지난해 정규 리그 3위에 올라 2024-2025시즌 ACLE PO 출전권을 획득했다. PO를 통과하면 ACLE 본선에 진출하고, PO를 통과하지 모하면 그 아래인 ACL2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주에 뜻밖의 행운이 따랐다. PO에서 만날 것으로 보였던 호주 A리그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가 자국 사정으로 ACLE 티켓을 확보함에 따라 광주도 덩달아 PO를 건너뛰고 ACLE로 직행하게 됐다.

현재 샌트럴코스트는 호주 A리그에서 2위(승점 49)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1위 웰링턴 피닉스(승점 50)가 AFC가 아닌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소속이라 호주 A리그 1위에 주어지는 ACLE행 티켓 1장은 샌트럴코스트에 돌아갔다. 시즌 종료까지 1~2경기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3위 멜버른 빅토리(승점 42)의 역전 가능성도 없는 상태다.

최근 5연패의 수렁에 빠진 광주는 올여름 따로 PO를 준비하는 부담을 덜었다. 광주는 시즌 초반 1위로 치고 나가는 듯했으나, 8라운드 기준 11위까지 떨어졌다.

ACL 엘리트는 24개 팀이 동·서아시아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그룹별 일정을 진행한 후 8강 토너먼트부터는 중립지역에서 단판으로 진행된다. 광주는 동아시아 그룹에서 K리그 팀 울산HD, 포항 스틸러스를 뺀 나머지 팀들을 상대할 걸로 예상된다.

광주가 아시아 무대를 밟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구단을 통해 "광주에서 축구 붐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면서 "최고의 경기력으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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