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소재 옷, 건조기 한 번에 한 사이즈 줄어든다
수축 막는 세탁·건조 온도 기준 정리

새로 산 면 티셔츠를 세탁 후 꺼냈더니 어린이 옷이 돼 있는 경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면 섬유는 열과 물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분을 흡수하면 섬유가 팽창했다가, 열로 급격히 건조되는 과정에서 원래 길이보다 짧게 수축한다. 특히 건조기의 고온 환경은 이 수축을 가장 빠르게 유발하는 원인이다. 면 소재 옷을 오래 입으려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온도 기준을 지켜줘야 한다.
왜 면은 건조기에서 수축하나

면 섬유는 셀룰로스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수분을 쉽게 흡수하고 열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건조기 내부 온도는 보통 60~80도까지 올라가는데, 이 열이 면 섬유에 가해지면 섬유 분자 간 결합이 변형되면서 길이가 줄어든다. 한 번 수축된 면 섬유는 원상복구가 거의 불가능하다. 수축은 건조기 첫 사용에서 가장 크게 일어나고,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면 옷도 줄어듦 없이 세탁하는 비결 4

세탁 온도는 30도 이하
면 옷 세탁의 첫 번째 원칙은 찬물 또는 30도 이하의 미온수다. 뜨거운 물은 섬유를 팽창시키고, 이후 건조 과정에서 수축 폭을 더 키운다. 세탁기 코스는 섬세 또는 울 코스처럼 드럼 회전이 약한 모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세탁물이 격하게 뒤엉키는 일반 세탁 코스는 섬유 마찰을 높여 수축과 변형을 동시에 유발한다.
탈수는 짧고 약하게
탈수 강도는 수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강한 탈수는 섬유를 뒤틀리게 하고, 열 건조 전부터 형태 변형을 일으킨다. 면 옷은 탈수를 중 이하로 설정하거나, 탈수 시간을 짧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탈수 후 꺼낸 옷은 바로 건조기로 가져가지 말고, 손으로 형태를 잡아 펴준 뒤 건조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자연 건조 하거나 송풍 모드 사용
면 소재 옷의 가장 안전한 건조 방법은 자연 건조다.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섬유 손상 없이 형태가 유지된다. 옷을 걸 때는 어깨 부분이 늘어나지 않도록 옷걸이 대신 수평으로 뉘어 건조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건조기를 꼭 써야 할 경우에는 30도 이하의 저온 모드나 송풍 모드만 사용하고, 완전히 마르기 전 꺼내 나머지를 자연 건조로 마무리하면 수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미 수축된 면 옷 복원하는 법
이미 줄어든 면 옷은 완전 복원은 어렵지만 어느 정도 되돌리는 방법이 있다. 미지근한 물에 헤어 컨디셔너를 한 스푼 풀고 옷을 15분간 담가둔다. 컨디셔너 성분이 섬유를 부드럽게 이완시켜 늘리기 쉬운 상태로 만들어준다.
꺼낸 후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아직 젖어 있는 상태에서 양손으로 천천히 잡아당겨 원하는 크기로 늘려준다. 이 상태로 평평하게 뉘어 자연 건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