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정몽규 집행부 비상임 이사들 한달에 1500만원 등 상상 이상 대우 받고 있어"
신문선 교수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하며 협회의 행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현재 협회의 구조적 문제와 지도자 대우의 불공정을 지적하며 정몽규 회장 및 집행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는 정몽규 호위무사인 거수기들에게는 천국이었지만, 유소년/유소녀 전임, 전담 지도자에겐 지옥이었습니다. 정몽규 집행부는 진정 축구협회의 행정에 대해 고민하고 노력을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고 입을 열었다.이어 "회장 출마 선언 후 전국 각지에서 민원이 쇄도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소년, 유소녀 U12, 15, 18세 전임지도자는 앵벌이보다도 못한 대우를 받으며 힘들게 지낸 가슴 아픈 사연입니다"고 말하면서 정몽규 회장에 대한 강한 비판 의견을 보였다.
신문선 교수는 "축구협회는 U12세, 15세, 18세 전임지도자와 퇴직금도 없고, 4대 보험도 들어주지 않는 개인사업자로 계약했습니다. 월급은 500만원이었고 세후 정산 수령액은 약 470만원이었습니다. 11개월의 계약이 끝나면 제자들을 가르칠 수 없게 된 전임, 전담지도자는 식당일, 건축 현장일 등 호구지책으로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고 합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이들에게는 축구협회 사무직이 너무 부러웠다고 합니다. 근무기간이 10년이 넘으면 연봉이 1억에 가깝고 4대 보험혜택에 퇴직금 적립 등 시샘이 나더랍니다. 전임, 전담지도자들은 47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 고액의 지역건강보험료를 내야하고 퇴직금이 없으니 늘 불안한 가정을 꾸리며 살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자녀들의 교육비, 부모를 모시고 있으면 더욱 궁핍한 생활에 쪼들려 가족과 마음 놓고 외식한번 못했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몽규 집행부의 비상임 이사들은 한달에 많게는 1500만원, 적게는 800만원을 받는 등 상상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도 안하고 간혹 나와 회의에 참가하고 퇴근도 자유롭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거리가 먼 일식집에 가서 비싼 회로 배를 채우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나면 회장님 호위무사로 충성하고 간혹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여 거수기 노릇만 하면 주머니가 두둑하게 돈을 챙겨 갔습니다. 전임, 전담 지도자들은 배짱이 놀이에 빠져 있는 이들 축구동업자들에 대한 감정은 어땠을까요?"라고 하며 정몽규 회장과 집행부 관계자들의 행실을 지적했다.
계속해서 신문선 교수는 "화나고 부끄러운 축구협회 행정에 대해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11개월의 계약기간이 끝난 뒤 협회에서는 지도자 보수교육을 빙자하여 교육점수 10점, 15점에 각 5만원을 교육비로 걷어 가는 행정을 하였습니다. 보수교육은 1년 단위로 이뤄지는 교육과 4년 주기에 이수해야 할 교육이수 점수가 있어 보수교육비는 상당액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11개월의 계약 만료 후 지도자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경제적 궁핍함에 내몰리는 신세와 더불어 적지 않은 보수 교육비까지 부담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고 합니다. 이 상황은 현재도 진행형입니다"라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