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국수본부장 내부 공모 대통령실에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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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차기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내부 공모가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윤 청장으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인한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과정이라든지 국민 여론, 조직 내부 사기 등을 감안했을 때 내부 공모로 국가수사본부장을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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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차기 국가수사본부장은 경찰 내부 공모가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소속인 임호선·강득구·전용기 의원은 20일 오후 경찰청을 방문해 윤 청장과 면담한 내용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은 "(윤 청장으로부터) 학교폭력으로 인한 정순신 변호사의 낙마 과정이라든지 국민 여론, 조직 내부 사기 등을 감안했을 때 내부 공모로 국가수사본부장을 임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청장은 17일 충북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경찰 내부 인사로 할지, 외부로 갈지 두 가지 모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청장은 또 이날 면담에서 정 변호사 아들의 학폭 문제를 아예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조사단은 전했다.
조사단장인 강 의원은 "윤 청장이 정순신 아들 학폭과 관련해 하늘을 우러러 100% 몰랐다고 얘기했다"며 "대통령실에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받은 자료에는 학폭과 관련된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이) 정순신 변호사를 염두에 두고 그 자료를 고의로 뺀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며 "대통령실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제 역할을 하나도 못 했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 두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차기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아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 재학 당시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가해 2018년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서울 반포고로 전학했다. 이후 2020년 서울대에 정시로 입학했다.
이에 앞서 조사단은 이달 8일 서울대를 방문해 정시 전형에서 정 변호사 아들을 선발하면서 학폭과 관련해 총 몇 점을 감점했는지 적시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조사단은 22일 학폭 피해자를 위한 기숙형 교육기관인 대전 해맑음센터를 방문하는 데 이어 24일에는 정 변호사 아들의 징계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난 반포고를 찾아 진상 조사를 이어간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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