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나노 생산도 아직인데…日 라피더스, '1.4나노' 제2공장 2027년 착공 계획

류호 2025. 11.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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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027년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제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라피더스는 이미 지토세시 소재 1공장에서 2027년 하반기에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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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나노 양산 전 2공장 건설 계획부터
AI 경쟁 확산 속 고객 선점하려는 의도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도쿄 본사 건물 내 출입문에 그려진 기업 로고로, 2023년 2월 2일 촬영된 사진이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가 2027년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홋카이도 지토세시에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제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인공지능(AI) 경쟁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라피더스는 최근 정부 출자를 받고자 '1.4나노(㎚·10억분의 1m)와 1나노 반도체 개발·양산 투자를 위해 2031년도(2031년 4월~2032년 3월)까지 3조 엔(약 28조 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경제산업성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2공장에 2조 엔(약 19조 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라피더스는 이미 지토세시 소재 1공장에서 2027년 하반기에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2나노 반도체를 시장에 내놓기도 전에 2공장 건설 계획부터 세운 셈이다.

라피더스는 내후년쯤 착공에 들어가 2029년 1.4나노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세계 각국이 AI 데이터 센터와 자율주행차 기술 경쟁을 벌이는 만큼, 최첨단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2나노 양산 기술이 성숙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2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라며 "1.4나노 양산 목표를 제시해 장기적 고객 확보로 이어가려는 구상"이라고 짚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회로 선폭 축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도체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가 선폭인데, 선폭이 좁을수록 성능이 좋아지는 반면 전력을 적게 쓴다. 삼성전자는 2027년 1.4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며, 대만 TSMC는 올해 안에 2나노, 2028년에 1.4나노 제품 양산을 구현하려 한다. 후발주자인 라피더스도 2나노와 1.4나노 제품 조기 양산에 들어가 삼성전자 등을 따라잡겠다는 구상이다.

라피더스가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려면 일본 정부의 추가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 회사는 사실상 일본이 반도체 강국 부활을 꿈꾸며 정부 주도로 세운 국영 기업에 가깝다. 지금까지 정부가 라피더스에 쏟아부은 지원금은 약 2조9,000억 엔(약 27조 원)으로,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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