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차라리 삼성폰 산다” 신작 아이폰 ‘충격’…애플팬도 등 돌렸다
AI 기능 ‘반쪽’ 발표…핵심 기능 내년돼야 본격 이용 가능
한국 첫 1차 출시국 포함…13일부터 사전 예약
기본·프로맥스 등 구성…가격 799~1199달러 책정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 ‘아이폰16’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AI)폰으로 공개 전부터 주목을 끌었지만, 전작에 비해 눈에 띄는 차별화가 없어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애플 AI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은 이마저도 내년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내 이용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한국이 사상 최초로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는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애플 인텔리전 기능 시험 버전은 내년부터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AI를 위해 아이폰16시리즈를 만들었다”고 자신했지만, ‘AI 지각생’ 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는 역부족이다. 벌써부터 아이폰16 시리즈 판매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공개했다.
무엇보다 기대를 모았던 애플의 AI ‘인텔리전스’ 기능은 당장 이용할 수 없어 ‘반쪽’ 발표에 그쳤다. 인텔리전스는 다음 달 시험 버전 형식을 통해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내년은 돼야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언어도 지원될 예정이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될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 자체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는 평가다.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된 애플 인텔리전스는 이모티콘 생성, 녹음 및 번역, 사진 찾기, 메일 요약 등을 제공한다.
애플 음성 비서 시리(Siri)는 중간에 말이 끊겨도 이용자 언어를 이해하고 답을 제공하는 등 단계별 방법도 안내해준다.
하지만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AI를 입힌 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등 경쟁사 AI 스마트폰과 기능적인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발표에서 놀라운 일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에 우호적인 현지 언론조차 눈에 띄는 혁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인색한 평가를 내놨다.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점이 그나마 달라진 변화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프랑스, 독일 등 59개국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고, 같은 달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16 시리즈 외형은 기본 모델 6.1인치형(15.4㎝), 플러스 6.7인치형(17.0㎝), 프로 6.3인치형(15.9㎝), 프로맥스 6.9인치형(17.4㎝) 등으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고, 프로와 프로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테두리를 줄여 기기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다.
기기 옆쪽에는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이 도입돼, 버튼만 누르면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사진 확대 및 축소, 빛 노출 등 조절도 가능하다. 고급 모델에는 4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수준(달러 기준)이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 플러스는 899달러(128㎇), 프로는 999달러(128㎇),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부터 시작한다.
한편, 애플은 전작 대비 10% 얇아진 애플워치10 시리즈도 공개했다. 애플워치10은 티타늄 케이스를 이용해 무게는 10∼20% 줄이고, 디스플레이는 9% 키운 게 특징이다. 30분 만에 최대 80% 충전, 50m 방수 등은 물론,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능도 갖췄다.
이와 함께 애플은 에어팟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소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기본 모델에도 추가했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도 지원한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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