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벤츠” 영끌, 3년만에 ‘반값’ 날벼락…울고싶은데 중고차엔 횡재 [세상만車]
수입차, 국산차보다 가치 ‘뚝’
3년만에 반값, 신차샀다 악재
중고차 사면 횡재, ‘살맛’난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높은 기아 모닝(왼쪽)과 벤츠 E클래스. 중고차 시장에서는 모닝 값에 벤츠를 살 수 있다. [사진출처=기아, 벤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2173mssr.jpg)
인내는 쓰지만 달콤합니다. 집 다음으로 비싼 재산목록 2호인 자동차를 구입할 때도 적용됩니다.
가치가 오를 때가 많은 아파트와 달리 자동차는 새로 산 지 3년이 지나면 가치가 폭락할 때가 많습니다. 신차 구입자 입장에서는 울고 싶은 ‘악재’입니다.
반대로 신차를 사지 않고 3년만 참으면 반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뜻이겠죠. 중고차 구입자 입장에서는 ‘횡재’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남의 손길이 닿지 않은 새 차가 주는 만족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비싼 차종이라면 남들의 부러운 시선에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첨단 편의사양의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새 차가 주는 신선도는 6개월이면 거의 사라집니다. 사실 새 차로 출고되는 순간 바로 중고차가 됩니다.
![포르쉐 차량 안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차주(위)와 수입 중고차 [사진출처=유튜브 안과장 영상 캡처, 케이카, 포르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3464zlkf.jpg)
한국인이 선호하는 수입차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을 사려면 6000만원 이상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남자의 로망’이라는 포르쉐 차량의 경우 구입예산은 1억원 이상입니다. 중국산 테슬라 모델Y도 5000만~6000만원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직장인의 경우 가격이 연봉의 50% 이하인 차량을 사라고 조언합니다.
연봉의 50% 이상을 차량에 썼다가는 할부비용, 기름값, 보험료, 차량에 맞는 품위 유지비 등으로 허덕이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죠.
포르쉐를 타고 다니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카푸어(car-poor)로 전락할 수 있답니다.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신의 직장’에 다니더라도 차량 구입예산은 5000만원 이내로 잡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국인 구매욕을 불태우는 ‘삼각별’ 벤츠 [사진출처=벤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4778semk.jpg)
앞서 말씀드렸듯이 차량은 가치 하락이 심한 제품입니다. 국산차보다 수입차의 가치가 더 빨리 떨어집니다.
차종마다 다르지만 국산차 대부분은 출고된 지 5년이 되면 신차 값의 절반 정도가 감가됩니다. 수입차는 출고된 지 3~4년이 지나면 반값이 됩니다.
가격은 절반으로 뚝 떨어졌지만 품질은 예외입니다. 요즘은 차량 품질이 좋아져서 출고된 지 3년 된 차는 신차에 버금가는 외모와 품질을 갖췄습니다.
신차로 나온 지 5년된 차도 타이어나 엔진오일 등 소모품만 제때 교환해주면 신차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돈이 들긴 하지만 외관 상태도 흠집 제거, 광택, 유리막 코팅 등으로 신차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신차 구매자 입장에서는 짜증나는 일이지만 중고차 구매자 입장에서는 반값에 신차 버금가는 수입차를 살 수 있겠죠.
![1000만원 미만에 살 수 있는 수입 중고차 [사진출처=엔카닷컴, 편집]](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6038yiaa.jpg)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나 품질)가 뛰어난 차를 구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죠.
가성비가 높은 차를 사려면 중고차 가치를 알려주는 감가율이나 잔존가치를 살펴봐야 합니다.
감가율은 새 차를 산 뒤 가격이 내려가는 정도를 수치로 표시한 것입니다. ‘신차 가격-중고차 시세/신차 가격×100’으로 산출합니다. 잔존가치는 ‘100-감가율’입니다.
감가율은 가치와 반비례합니다. 감가율이 높을수록 가치가 올라가고 가격도 비싸집니다. 감가율이 낮을수록 가치가 떨어지고 가격도 낮아집니다.
감가율·잔존가치 50%는 신차 구입 가격과 비교할 때 반값이 됐다는 뜻입니다.
차급과 연식이 같거나 신차 값이 비슷한 차를 대상으로 감가율·잔존가치를 계산해보면 가성비 높은 차를 살 기회가 생깁니다.
감가율이 높은 차를 선택하면 구입비용을 아낄 수 있거나 비슷한 가격에 상태가 더 나은 차를 살 수 있습니다.
![830만원에 매물로 나온 벤츠 E클래스 [사진출처=벤츠]](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7327igug.jpg)
중고차 시세가 정확하다고 공인받고 있는 엔카닷컴에 의뢰해 주요 수입차종의 잔존가치(100-감가율)를 알아봤습니다. 출시된 지 3년된 2021년식과 5년된 2019년식 기준입니다.
벤츠 E250 아방가르드 2021년식의 잔존가치는 63.9%, 2019년식은 47.9%입니다. 벤츠 C200 아방가르드는 각각 58.3%, 44.9%로 나왔습니다.
BMW 530i M스포츠는 2021년식이 61.3%, 2019년식이 45.2%로 조사됐습니다. BMW 320i M 스포츠는 67.5%, 42.2%였습니다.
아우디 A6 45 TFSI 프리미엄은 2021년식이 55.4%였습니다. 아우디 A4 40 TFSI 프리미엄은 2021년식 52.1%, 2019년식 41.8%로 나왔습니다.
벤츠 C·E클래스, BMW 3·5시리즈는 출고된 지 3년쯤 됐을 때 잔존가치가 60% 안팎으로 나왔습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인기차종이다 보니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다만, 소비자 판매 시세를 바탕으로 평균 잔존가치를 산출했기에 중고차 딜러에게 팔 때는 잔존가치 50%대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접촉사고 등으로 수리 흔적이 있다면 반값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출고된 지 5년 된 2019년식의 잔존가치는 40%대에 불과했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테슬라 모델Y [ 사진출처=테슬라]](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8555ddmh.jpg)
출시된 지 2년, 주행거리 4만km 기준으로 테슬라 주요 차종의 잔존가치를 알아봤습니다.
중국산 모델 투입으로 중고차 가치에 타격을 입은 테슬라 모델Y는 69.9%, 모델3는 70.6%로 나왔습니다. 출시 2년 만에 30%에 달하는 가치가 사라진 셈입니다.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81.5%로 나왔습니다.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78.9%,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78.4%를 기록했습니다. 테슬라의 가치가 더 크게 떨어진 셈입니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도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의 통계를 인용해 테슬라 차량의 중고차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중고차 가격은 작년보다 평균 3.6%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중고차 가격은 평균 28.9% 폭락했습니다.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하락했다고 하네요.
수입 중고차를 살 때 감가율·잔존가치 분석이 귀찮다면 비인기차를 고르면 됩니다. 감가율이 높은 차 대부분은 비인기차이기 때문이죠.
중고차 인기도는 신차 인기도와 비례합니다. 신차시장에서 잘 팔리는 차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기차는 사려는 사람이 많아 시세보다 비싼 값에 판매되고, 그만큼 구하기 어려워집니다. 가격거품이 형성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인기차와 같은 급의 비인기차를 선택하면 구입 부담을 줄이는 건 물론 1~2년 정도 연식이 짧거나 상태가 좋은 차를 고를 수 있습니다.
다만, 출고된 지 3~4년 된 수입차를 산 뒤 1~2년 정도 타고 다시 팔 계획이라면 인기차가 나을 수도 있습니다. 감가가 덜 되는데다 수요도 많기 때문에 좋은 값에 다시 처분할 수 있어서죠.
![수입 중고차 점검 자료 사진 [사진출처=엔카닷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09798kudm.jpg)
비인기차는 성수기보다 비수기에 더 알뜰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인기차는 비수기에도 비교적 수요가 꾸준한 편이어서 가치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비인기차는 수요가 더 적어지기 때문에 가치도 더 떨어집니다.
성수기·비수기를 월별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단, 경기나 날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1월은 비수기가 끝나가는 시기입니다.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겨울은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합니다.
주로 1월 말이나 2월 초에 오는 설 연휴도 주머니를 가볍게 만듭니다. 설 준비나 여행 등 돈 쓸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형성할 때가 많습니다.
2월에는 중고차 시장이 성수기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졸업·입사 시즌을 맞아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이 점차 ‘중고차 입질’을 합니다.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벗어나 보합세를 보이기 시작하죠.
3월~5월은 중고차 시장이 가장 활기를 띠는 봄철 성수기에 해당합니다. 대학생, 사회초년생, 초보 운전자, 장롱면허 소지자 등이 중고차 구입에 적극 나섭니다.
공급은 줄고 수요가 늘어납니다. 중고차 시세나 강세나 강보합세를 나타낼 때가 많죠.
![장마철에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중고차를 저렴할 기회가 잠깐 늘어난다. [사진촬영=이충우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11092xpwd.jpg)
인기 차종은 5~6월보다 비싼 값에 팔리기도 합니다. 시세는 강보합세나 강보합에 가까운 보합세입니다. 인기 차종은 강세를 보일 때가 많죠.
단, 장마철에는 날씨 탓에 수요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지면서 약보합세를 보일 때도 있습니다 .
여름 휴가철인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거래가 주춤합니다. 강세를 보였던 인기 차종은 강보합세, 비인기 차종은 약보합세를 형성합니다.
9~10월은 추석을 전후로 명암이 조금 엇갈립니다. 추석이 오기 2~3주 전에는 새로 산 차를 타고 고향에 가거나 가을 나들이를 떠나고 싶어 하는 수요로 중고차 가격이 강보합세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11~12월은 비수기입니다. 한 해를 차분히 정리하면서 새해를 준비하는 때로 큰 돈을 쓰기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시세는 약보합세나 약세를 보입니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 속성상 연식 변경이 이뤄지는 겨울에는 1년 중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합니다.
![향후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벤츠 신형 E클래스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12466cjmq.jpg)
서비스센터가 부족한 수입차 브랜드의 비인기차를 샀다가는 비싼 점검·수리비와 부품값 때문에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인기차종도 연식이 너무 오래됐다면 피하는 게 낫습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경차인 기아 모닝을 살 수 있는 1000만원 미만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를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모닝 값에 나와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전문가가 공들여서 점검하지 않는 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고장이 날 지 모릅니다. 수리비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커질 수 있습니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출고된 지 6년 이상된 차의 상태가 아무리 좋아도 인증 중고차로 팔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전문가 대부분도 모닝 값 수입차 구매를 권하지 않습니다. ‘수리비 폭탄’에 부셔버리고 싶은 짜증이 폭발할 수 있으니까요.
대신 차 상태를 파악하고 고칠 수 있는 전문가급 지식이 있거나, 저렴하게 고쳐주는 곳을 잘 알거나, ‘운행’보다는 ‘보관’을 중시하거나, ‘나도 수입차 오너’라는 자기만족이 중요하다면 모닝 값 벤츠도 가치가 있습니다.
![일본차는 신차 시장에서 벤츠·BMW보다 적게 팔리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장점 덕에 잔존가치가 높게 형성된다. 사진은 혼다 어코드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13926gaos.jpg)
중고차 시장에서 살 때보다 가격은 비싸고 매물이 적은 편이지만 품질을 보증받을 수 있습니다.
벤츠, BMW, 아우디, 렉서스,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 수입차 브랜드 대부분은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일본차는 유지비 부담이나 고장 걱정을 덜고 싶을 때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토요타 캠리와 라브4, 혼다 어코드와 CR-V, 렉서스 ES 등은 내구성이 뛰어나기 때문이죠.
내구성이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에 수입 신차 시장에서는 벤츠·BMW보다 인기가 적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잔존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수입차 브랜드가 제공하는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벤츠 인증 중고차 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장면 [사진출처=벤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6/30/mk/20240630101515376cqwf.jpg)
출고된 지 7년 또는 주행거리 15만km 이내라면 공식 서비스 보증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원하는 시점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기존 보증 연장 상품과 동일하게 파워트레인, 차체, 일반부품 등에 대한 보증 수리 혜택을 받을 수 있죠.
해당 보증 연장 상품을 구매하면 벤츠 차량 구매 후 8년까지도 보증 가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고차 구매자도 사전 점검과 사고 이력 조사 등 심사를 거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차량에 따라 130만원에서 798만원으로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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