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가 피어나는 골목, 고향의
숨결을 걷다 옥천 구읍벽화마을
정지용 시인의 ‘향수’가 그려진 하계리 담장 길 실개천 흐르는 정겨운 마을
풍경과 문학의 정취가 어우러진 옥천

충청북도 옥천의 옛 중심지였던 ‘구읍’은 단순한 지명을 넘어 옥천 사람들의 자부심과 그리움이 서린 고유명사 입니다. 죽향리, 상계리, 하계리 등을 아우르는 이 동네 중에서도 특히 하계리는 한국 현대시의 거장,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합니다.
시인의 고향 집을 중심으로 조성된 구읍벽화마을은 담벼락마다 시어들이 그림이 되어 피어나는 곳입니다. 낡은 담장을 타고 흐르는 시 구절과 정겨운 시골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추억과 잊고 지낸 고향의 온기를 선물합니다.
담장마다 새겨진 ‘향수’, 시인의
언어를 만나다

구읍벽화마을의 매력은 정지용 시인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마을 골목골목을 걷다 보면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를 비롯한 여러 시를 형상화한 벽화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선율 같은 그림들 우리나라의 정겨운 시골 풍경을 아름다운 언어로 빚어냈던 시인의 감수성을 닮아, 벽화들 역시 하나같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껄이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라는 시 구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한 편의 입체적인 시집 속을 거니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실개천과 문학이 흐르는 힐링의 산책로

마을 한가운데에는 정지용 시인의 생가와 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어, 벽화마을 산책과 연계해 둘러보기 좋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시인의 숨결을 따라서 시인이 나고 자란 생가의 초가집 마당을 거닐고, 바로 옆 문학관에서 그의 문학적 세계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은 구읍 여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을을 따라 흐르는 작은 실개천은 시 속의 장면을 현실로 불러내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매년 이곳에서는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축제인 지용제 가 열려 마을 전체가 시의 향연으로 가득 차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무엇보다도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조용한 골목 여행을 선호하시는 분
문학과 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
이외에도 부모님과 함께 가볍게 산책할 곳을 찾는 분
사진보다는 분위기와 이야기가 남는 여행지를 찾는 분
구읍벽화마을 방문 가이드

주소: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일원
이용 시간: 상시 개방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조용히 관람하는 에티켓이 필요합니다.)
이용 요금: 입장료 무료
주요 볼거리: * 정지용 생가 및 문학관
시화(詩畵)가 그려진 골목 벽화
옥천향교 및 인근 고택들
주차 정보: 마을 입구 및 정지용 문학관 인근 주차장 이용 가능 (무료)
산책 팁: 골목이 좁고 아기자기하여 천천히 걸으며 벽화 속에 숨겨진 시 구절을 찾아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옥천 구읍벽화마을은 단순히 예쁜 그림이 그려진 마을이 아닙니다. 이곳은 누군가에게는 가슴 저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또 누군가에게는 바쁜 일상에서 놓치고 살았던 순수함을 되찾아주는 공간입니다. 담벼락에 걸린 시 한 구절을 읽으며 실개천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깊은 곳까지 맑은 시의 기운이 스며듭니다.
이번 주말, 옥천의 감성이 응축된 구읍으로 향해보세요. 시인의 언어가 당신의 발걸음을 머물게 하고, 정겨운 마을 풍경이 당신의 하루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줄 것입니다.

Copyright © 여행 숙소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