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 상장폐지 절차 임박…주가 미달 48곳 관리종목 우려 공시

김동화 2026. 8. 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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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국내 증시 밸류업 정책에 따른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 한 달을 지나며 주가나 시가총액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상장사 퇴출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가 최근 사흘간 50곳 가까이 속출한 데 이어,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도 코스닥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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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기준 1000원 미만 상장사 코스닥 131개, 코스피 32개 등 총 163개
시가총액 기준 미달은 코스피 41개, 코스닥 194개… 코스닥 전체 10%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2026.7.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의 국내 증시 밸류업 정책에 따른 규제 강화 조치가 시행 한 달을 지나며 주가나 시가총액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상장사 퇴출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주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가 최근 사흘간 50곳 가까이 속출한 데 이어, 시가총액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기업도 코스닥 전체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가가 1000원 미만에 그쳐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제출한 상장사는 코스닥 38곳, 코스피 10곳(우선주 제외) 등 총 48곳이다. 이 중 43곳이 지난 5일 공시를 냈으며 6일과 7일 각각 3곳, 2곳이 추가됐다. 이들 기업은 25거래일 연속 주가가 1000원 선을 밑돌았다.

한국거래소는 동전주 퇴출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 미만을 기록할 경우 다음 날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는 개정 요건을 적용했다. 지정 우려 공시를 낸 상장사들이 오는 12일까지 주가 1000원 선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오는 13일 무더기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전망이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탈출구 마련도 쉽지 않다. 지정 후 90거래일 중 45거래일 연속으로 주가를 1000원 이상으로 유지하지 못하면 즉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7일 기준 우려 공시 제출 기업을 포함해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장사는 코스닥 131개, 코스피 32개 등 총 163개에 달한다.

시가총액 미달 요건 기준 상향에 따른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거래소가 시가총액 기준을 코스피 200억 원에서 300억 원, 코스닥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각각 인상함에 따라, 지난달 1일 이후 시총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를 낸 곳은 코스닥 44곳, 코스피 12곳 등 총 56곳이다. 이 가운데 28곳은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한 상장사는 코스피 41개, 코스닥 194개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전체 상장사(1820곳)의 10.6%가 상장폐지 갈림길에 서 있다.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은 유상증자, 자사주 매입, 액면병합, M&A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으나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소규모 상장사의 경우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 희석 부담이 크고 M&A 역시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단기간 내 주가 및 시총을 반등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유지 요건 강화로 자구책 실행이 시급하지만, 소규모 상장사가 자체 노력만으로 주가나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향후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 기업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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