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5년 1월 4주 차 노로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노로바이러스는 두통, 메스꺼움, 설사 등 다양한 질병을 불러온다. 특히 주로 섭취하는 생굴을 비롯한 해산물에 증식하기 쉽다. 추워질수록 강해지는 노로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해산물의 올바른 보관과 조리법을 알아보자.

생굴│노로바이러스의 주범
바다의 소고기로 불리며 영양가는 풍부하지만 노로바이러스의 온상이다. 2024년 식약처에 따르면 생굴 섭취 후 노로바이러스 신고는 385건으로, 최근 3년 평균의 2.5배에 달한다.
싱싱한 굴을 고를 땐 우윳빛이 도는 탄력 있는 놈이 좋고 ‘가열조리용’ 표시를 꼭 확인해야 한다. 구매 후엔 4℃ 이하 냉장 보관, 신속한 조리가 안전의 지름길이다. 식초나 레몬즙을 섞은 물로 비린내까지 잡으면 좋다.
무엇보다 핵심은 열처리. 노로바이러스는 85°C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 죽는다. 생굴 대신 굴국밥, 굴찜, 굴전 등으로 익혀 먹으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길 수 있다.

홍합│껍데기는 가라? 껍데기가 제일 중요
바다 향이 나며 껍데기가 단단히 닫혀있는 게 좋다. 살짝 열린 경우 가볍게 두드려 닫히는지 확인, 닫히지 않으면 폐기해야 한다. 껍데기에 약간의 광택이 있으면 베스트. 보관은 0~4℃에서 하되, 밀폐용기는 피하고 젖은 천으로 덮어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리 전에는 흐르는 찬물에서 껍질을 솔로 문질러 세척하거나 3% 염수에 담가 불순물을 제거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홍합찜이나 홍합탕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가 90℃ 이상 되도록 3분 이상 가열하는 게 안전하다. 균일한 크기의 홍합을 선택하면 조리 시간과 질감이 고르게 되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꽃게│내장에는 꽃과 가시가 함께 있다
비린 향이 없고 배 부분이 흰색을 띠고 있어야 싱싱하다. 조리 전 꽃게는 흐르는 찬물로 껍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내장 중에서도 특히 소화기관의 이물질을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생게나 덜 익힌 게는 노로바이러스 및 기타 병원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 간장게장처럼 간장과 식초 절임만으로는 부족해 85°C 이상의 열처리가 필요하다. 장기 보관 시, 손질한 꽃게의 물기를 제거한 후 개별적으로 비닐랩이나 지퍼백에 공기를 빼고 밀봉하여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새우│ 붉게 달아오른 새우 구이로
몸이 투명하고 윤기 난 것으로 고르자. 몸통에 탄력이 느껴지고 수염과 다리가 잘 붙어 있는 새우가 싱싱하다. 국제 수산양식 전문지(GAA, 2000년 12월 호)에 따르면 감염된 새우 머리와 꼬리 껍질에는 다른 부위보다 더 많은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다. 껍질 속 키틴엔 효능이 많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껍질은 벗겨내자.
냉장 보관 시에는 약 4°C 이하로 보관하고 냉동 새우는 완전히 얼려야 한다. 새우 역시 85°C 이상으로 익혀 먹는 게 좋다. 증기로 살짝 익히는 방식은 노로바이러스를 온전히 죽이기에는 부족하다.
✓ 손을 20초간 꼼꼼히 씻고 15초간 헹구기(WHO 권장 표준)
✓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 도마를 용도별로 구분해 교차오염 방지하기
✓ 주방 소독제 정기적으로 사용하기
ㅣ 덴 매거진 Online 2025년
에디터 김진우(tmdrns1111@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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