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K건설 기계 수요 증가
인발강관 제조업계가 중국 굴착기 판매량 감소로 브라질과 멕시코 등 신흥국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굴착기에 유압용실린더용강관 판매를 확대해왔던 인발강관 업계는 신흥시장에서 얼마나 좋은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올해 건설기계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확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건설기계 업계의 가장 큰 관심 시장은 중국이었다. 2021년 이들 기업의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각각 29%, 21%로 가장 컸다. 현지 건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에 ‘애국 소비’ 바람이 불면서 중국 건설업체들이 자국 장비를 사들이기 시작한 데다 건설 수요도 꺾이면서 시장으로서의 매력이 확 떨어졌다.
이어 2022년부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이 북미와 유럽으로 눈을 돌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공장 건설이 늘며 건설장비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워낙 많이 팔다 보니 올해 판매량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새로운 시장을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이다. 멕시코 칠레 페루 볼리비아에선 구리, 금, 은, 리튬 등 자원 채굴 수요가 늘고 있는 게 호재다.
인발강관 업계는 자동차 부품 업계의 불황에 제품 판매에 영향을 받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감소의 여파로 부품업체들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평균 60~70%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2차 협력업체로 내려 갈수록 타격은 크다.
1차 협력업체의 경우 60% 정도의 공장가동률을 보이고 있는데 반해 2차 협력업체들은 30%까지 공장가동률이 떨어지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 가운데 인발강관 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원자재 공급사와 자동차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계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인발강관 수요가 줄면서 대체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유압용실런용강관 수요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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