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와 함께 오른 한미일 반도체주는?… 삼성은 뒷걸음질만
[편집자주] 미래를 이끄는 테크주의 오늘을 전합니다.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불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주요국 증시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반도체 산업 호황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면서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한국과 미국, 일본의 대표 반도체주의 주가 성적표를 분석한 결과 기업별 명암이 분명하게 갈렸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17% 하락했다. 7월 중순 주당 9만원 돌파를 바라봤으나 8월 들어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번 주엔 7만원에 이어 6만5000원까지 붕괴되며 연일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최근 6개월, 1개월 하락률은 각각 10%, 12%다. 우선주인 삼성전자우의 주가 흐름도 다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최근 하락세인 SK하이닉스는 올해 19% 올랐다. 7월 중순까지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으나 엔비디아 효과에 따른 상승분이 아직 남았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올해 47%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SK하이닉스 효과와 밸류업 장세를 탄 결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공급망으로 묶인 한미반도체는 올해 67% 올라 한국 반도체주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1개월에는 주가가 11% 빠졌다. 연초 6조원 안팎이었던 시가총액이 9조5000억원대까지 오르며 코스피 시총 50위 내에 안착했다.
코스닥 대표 반도체주인 리노공업과 HPSP는 반도체 호황 기대감을 전혀 타지 못했다. 올 들어 10%, 39%씩 떨어졌고, 최근 1개월에도 7%, 4%씩 빠졌다.
미국 반도체주는 고른 성과를 거뒀다. AI 반도체 열풍을 일으킨 엔비디아가 압도적이다. 올해 147% 폭등한 가운데 6개월 31%, 1개월 3%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차례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지만 곧 상승세를 되찾았다. 다만 2분기 실적이 촉발한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장담하긴 어렵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향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굳건했다. 올해 65% 오르는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 7월 시총 1조달러(1329조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일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으로 폭락한 브로드컴 역시 올해로 기간을 늘리면 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퀄컴, ASML은 상반기엔 엔비디아와 동반 상승했으나 조정 국면이 길어지면서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인텔은 최악의 주가 성적표를 거뒀다. 올해 60%, 6개월 55%, 1개월 5%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파운드리 사업의 적자가 크게 불어나면서 전사적인 리스크를 불러왔다. 인텔은 자회사 모빌아이, 알테라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 매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기업들의 성과는 좋지 못하다. 디스코가 3% 오른 가운데 레이저텍 35%,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15%, 스크린홀딩스 15% 등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요타에 이어 일본 증시 시가총액 증가액 2위에 올랐던 도쿄일렉트론은 6개월 동안 36% 폭락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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