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현장스케치]기아 모하비 기반 픽업, 진짜로 나온다!

프로젝트 'TK1'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기아의 픽업트럭 모델, '태즈먼(Tasman)'이라는 이름과 함께, 위장막을 씌운 모델이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장에서 공개되었다. 기아 태즈먼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 태즈먼은 기아의 정통 바디-온-프레임 기반의 SUV 모델, 모하비의 프레임을 바탕으로 개발된 픽업트럭 모델이며, 차명은 '영감의 섬'으로 불리는 호주 태즈매이니아(Tasmania)와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위치한 태즈먼 해(Tasman sea)에서 가져왔다. 독특한 컨셉트의 위장막 디자인 역시 호주의 다양한 자연물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 행사 현장에 등장한 기아 태즈먼은 차량의 체적과 휠베이스 등, 여러 부분에서 KGM의 렉스턴 스포츠 칸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태즈먼의 크기는 쉐보레 콜로라도, 포드 레인저,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과 같은 중형 픽업보다는 훨씬 크지만, 포드 F-150이나 GMC 시에라 등의 풀사이즈 픽업보다는 한 치수 작은 크기를 갖는다.

여기에 KGM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휠베이스를 충분히 확보하여 후륜 차축이 적재함 안으로 들어와 있는 구조를 완성하여 더욱 픽업트럭다운 구조와 비례미를 갖게 되었다. 적재함 크기 역시 렉스턴 스포츠 칸을 노리기라도 한 듯이, 비슷한 수준의 용량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관 디자인은 위장막으로 가려진 부분이 많아 단정짓기 어렵지만, 현재 기아가 쏘렌토를 시작으로 카니발 심지어 모닝 등에도 적용하고 있는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즈먼의 차체 형상 등을 감안했을 때, 먼저 등장한 차들과 달리, 한층 직선적인 스타일을 가질 것으로 여겨진다. 기아는 2025년 초, 태즈먼의 양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상을 넘어, 수상과 공중까지 아우르는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는 부산 벡스코(BEXCO,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에서 오는 7월 7일(일)까지 이어진다.

글.사진 박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