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도 연중 최저…美증시로 떠나는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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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물론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가 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으로, 이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시 유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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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투자자예탁금도 3조원 줄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물론 ‘빚투’(빚내서 투자)의 지표가 되는 신용거래융자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반면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국장 탈출 러시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27/Edaily/20241127190542236oqku.jpg)
지난달 28일 18조원이던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최근 한 달간 1조 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하반기가 시작된 7월 1일(20조77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7%나 빠진 수치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으로, 이 잔고가 줄었다는 것은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증시가 폭락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투자 수요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한 달간 4%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5.8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3.40%), 나스닥지수(3.28%)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증시 유입을 위한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감소세다. 지난 2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50조4240억원으로, 지난달 25일(53조5940억원)과 비교하면 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연중 최고 수준이었던 59조 6300억원(4월1일)과는 10조원가량 차이가 난다.
반대로 국내 투자자의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1037억9967만달러(145조원)다.
예탁원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대치다. 작년 말 680억원 2349만달러와 비교하면 50% 넘게 증가한 셈이다.
연초 647억9353만달러였던 보관금액은 6월 800억달러를 넘기더니 9월엔 900억대, 이달 들어선 10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보관금액 상위 종목은 테슬라(192억달러), 엔비디아(127억달러), 애플(46억달러), 마이크로소프트(34억달러) 등이다.
국내 증시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자 코스피에서 이탈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미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2기 내각의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는 점 역시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부진한 근본적인 요인은 기업의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12월 미국 제조업 지수 등 지표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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