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살포 풍선에 대통령 부부 비방 전단…군, 중단 촉구
[앵커]
북한은 지난 5월 말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우리 지역을 향해 쓰레기를 매단 풍선을 날려 보냈습니다.
심지어 이번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전단까지 살포했는데요.
군 당국은 북한을 향해 이런 조잡한 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새벽 시간에 우리 지역을 향해 날린 풍선은 20여개.
올해 들어 서른 번째 '쓰레기 풍선' 부양으로, 수도권 지역에서 1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이 지금까지 풍선에 매달아 보낸 건 종이류와 비닐 등 생활 쓰레기였는데, 이번엔 내용물이 달랐습니다.
북한이 살포한 것은 "한국은 살기 힘든 세상"이라는 등의 주장을 담은 대남 비난 전단이었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호화 여행'이라고 비방하고 김건희 여사의 목걸이 등 장신구 가격을 명시하는 등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전단도 포함됐습니다.
전단은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일대에서도 발견됐는데, 북한이 일부 풍선에 위치정보시스템(GPS)을 설치하는 만큼 애초부터 대통령실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을 모욕하는 전단까지 날아오자 우리 군 당국은 북한에 재차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동안 저급한 쓰레기 풍선을 보내더니 오늘은 국군통수권자를 비방하는 전단까지 보냈다"며 "북한은 이런 조잡한 수준의 전단을 보내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대남 전단은 북한이 지난 11일 "대한민국 무인기가 평양 상공에 침투해 삐라를 살포했다"며 사진을 공개한 전단 내용과 닮아있어 눈길이 쏠립니다.
북한이 공개한 이른바 '대북 전단'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스위스제 명품 시계를 착용한 모습과 딸 주애가 프랑스 브랜드인 크리스챤 디올 패딩을 입은 사진이 실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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