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근마켓이 광고 사업을 원동력으로 삼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3분기 누적 기준 흑자를 유지하면서 2년 연속 수익을 낼 전망이다. 다만 해외 법인은 초기 투자 등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수익 실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당근마켓이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 1959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인 84억원을 이미 웃돌아 약 193% 늘어난 246억원을 달성했다.
당근마켓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핵심축을 담당했다. 회사는 2021년부터 수익모델을 광고 중심으로 편성하며 광고 사업에 집중해 왔다. 당근 플랫폼의 매출 구조는 △광고(디스플레이, 검색광고) △중개(안전결제, 중고차경매, 농수산물커머스) △기타(브랜드상품 판매)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중 올해 3분기 누적 광고 매출은 1949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의 99% 이상을 차지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광고주 수를 늘리며 광고 사업의 몸집을 키웠다. 당근마켓은 지역 소상공인부터 대형 프렌차이즈, 기업까지 다양한 업종의 광고주를 기반으로 한 광고·마케팅 해법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대비 지난해 광고주 수와 집행한 광구 수는 각각 37%, 52% 늘어났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회사의 폭넓은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 및 표적화 광고를 강화하고 노출 방식을 다양화하는 등 광고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 점이 주효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광고주는 더 높은 광고 효율을 체감할 수 있게 돼 광고 사업의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며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흐름도 개선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회사가 본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내는 지표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4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422억원)대비 약 28% 증가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는 적자가 지속됐다. 당근마켓은 2019년부터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한다. 당근마켓은 현지 법인인 '캐롯캐나다'와 '캐롯재팬'을 완전자회사로 두고 현지에서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법인이 지속적인 적자를 내는 배경에는 해외 사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있다. 현재 캐롯캐나다와 캐롯재팬의 영업수익은 공시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순손실은 캐롯캐나다와 캐롯재팬 각각 220억원, 2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당근마켓과 달리 광고 수입 등이 없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장기 목표로 두고 힘을 쏟고 있다.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넘은 만큼, 회사는 투자를 확대해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서비스를 키울 계획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사업은 초기 투자가 집중되는 성장 단계"라며 "국내 사업이 그랬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수익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부연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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